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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랑꾼 컴백'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 어이없어…여자 좋아한다" ('한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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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은정 기자]
텐아시아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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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혼할 결심' 로버트 할리가 성정체성 관련 루머에 입을 열었다.

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마지막 회에는 로버트 할리와 아내 명현숙 씨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아내와의 동반 출연에 "잔소리할 것 같아서 불안하다"며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명현숙 씨는 "방송 출연이 두려웠지만, 이번 기회로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로버트 할리 부부는 두 아들과 시간을 보냈다. 막내 아들 재익은 "아빠를 원망한 적 있다"고 밝히며 함께 방송일을 하며 인지도를 쌓아가다가 '마약 사건'으로 일을 못 하게 된 점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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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익은 부모님의 관계를 위해 "아빠가 집안에 보탬이 되려고 강의, 방송일, 법률사무소 등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최근에는 배달알바 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에 놀란 명현숙은 "엄마가 너무 코너로 몰았나?"라며 '뭐라도 해보라고' 다그쳤던 것에 마음을 썼다.

로버트 할리는 3년 전 신경암 투병 당시 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와 간호를 도맡았던 아들 재욱에게 "고생했다. 그거 쉬운 일 아니다. 한 번도 말 못 했지만 고맙다. 가족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재욱은 일과 가정에서 버팀목이 된 아빠의 부재로 가장 역할을 하게 된 엄마의 스트레스와 고충을 대신 전했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그때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했다. 죽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네 엄마가 나 많이 걱정했을 거다. 극단적 선택할까봐"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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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사건 후에도 남편 곁을 지킨 명현숙 씨는 "남편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나까지 몰아붙일 수 없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큰 실수였지만, 딛고 일어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대담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마약 '남자를 좋아한다'는 동성애 관련 루머에 대해 명현숙 씨는 "너무 놀랐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그게 왜 나왔지? 너무 황당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 또한 "너무 어이없었다. 말도 안 돼서 해명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루머 해명 기회도 마땅하지 않았다"면서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여자 좋아한다"고 뒤늦게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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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가장 힘들 때, 로버트 할리는 죄책감에 뒤로 물러섰지만 정작 가족들은 아빠를 필요로 했다고. 18년 전 가족끼리 놀러 왔던 추억의 캠핑장을 찾은 이들은 오랜만에 네 가족끼리 시간을 보냈다. 두 아들은 27년째 주말부부 생활 중인 부모님에게 "혼자 있는 아빠를 보고 엄마가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혼 숙려기간 종료를 앞두고 로버트 할리는 20대 데이트 하던 남영동으로 아내를 초대했다. 앙금과 갈등이 풀려 자신과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내의 마음은 복잡했다. 과거 로버트 할리가 프러포즈를 준비한 날, 명현숙이 이별 선언을 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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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숙은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한국에 온 당신을 보고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잉보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남편으로서 모자란 면이 많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이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가상이혼을 종료하며 로버트 할리는 "못된 남편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 미안해. 앞으로 착하게 살게. 사랑해"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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