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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0분 다 뛰게 하고도 굴욕적인 패배…토트넘, 이제는 '무승 승격팀' 입스위치에도 1-2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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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부상 재발을 이유로 짧게 뛰게 하겠다던 손흥민(32)까지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그런데도 토트넘 홋스퍼는 승격팀에 첫 승을 바치는 제물이 됐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5승 1무 4패 승점 16점에 머문 토트넘은 10위로 한 계단 더 내려갔다. 공식전을 기준으로는 사흘 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3 패배 이어 2경기 연속 무승이다.

토트넘이 개막 후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입스위치에도 무너졌다. 출전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던 손흥민까지 풀타임을 뛰었는데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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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4-3-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도미닉 솔란키, 브레넌 존슨과 스리톱을 이뤘다. 중원에는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가 섰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뛰었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이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왼쪽을 파고들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슨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존슨의 오른발 슈팅이 다소 부정확해 골문을 벗어난 게 아쉬웠다. 전반 11분에는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도 시도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역습을 노리던 입스위치가 결실을 맺었다. 전반 32분 문전에서 흐른 볼을 새미 스모딕스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아냈다. 공격하기 급급하던 토트넘이 한 번의 슈팅 허용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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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입스위치가 또 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 오른쪽이 무너진 토트넘은 비카리오 골키퍼가 상대 컷백을 막는 노력을 했다. 그런데 드라구신 다리에 맞고 흘렀고, 리암 델랍에게 한 골 더 헌납했다.

토트넘이 전반에만 2실점으로 궁지에 몰렸다. 손흥민이 후반 들어 더욱 힘을 냈다. 후반 3분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선보였는데 상대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곧바로 솔란키가 만회골을 터뜨리는 듯했는데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이 선언됐다. 탄식 속에 토트넘의 공격은 힘이 빠졌다. 더구나 후반 21분에는 사르까지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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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후반 24분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포로가 올려준 코너킥을 벤탄쿠르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기어이 한 골 따라붙은 토트넘이 마지막 기세를 뿜어냈다. 후반 38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티모 베르너에게 향했는데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토트넘은 조급해졌다. 이브 비수마와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도 띄웠다. 그러나 마무리 세밀함이 부족했고, 8분의 추가시간마저 추가 득점없이 보냈다. 경기 막바지 솔란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친 게 치명적이었다. 결국 토트넘이 승격팀에 1-2로 패해 충격을 안겼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토트넘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도 부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는데 웃지 못했다. 90분 동안 슈팅 4회,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2회, 경합 성공 3회 등으로 분전했으나 아쉬움만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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