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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20년 전 열정 그대로" 김재중X김준수, 동방신기 추억 소환한 레전드 곡 향연(종합) [SE★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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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2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김재중과 김준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1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한 무대에 선 두 사람은 여전한 실력과 흔들림 없는 팬덤의 위력을 입증했다. 동방신기 시절의 히트곡부터 각자의 솔로곡까지 20년간의 음악 여정을 아우르는 무대로 2만여 관객의 눈시울을 붉혔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김재중X김준수 데뷔 20주년 기념 합동 콘서트 'JX 2024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 2회차 공연이 열렸다.

김재중과 김준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합동 콘서트 '아이덴티티'는 두 사람의 음악적 여정을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2003년 데뷔 후 그룹과 솔로 활동을 통해 각자의 길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김재중과 김준수는 케이팝을 대표하는 '롱런의 아이콘'으로서 글로벌 팬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결합은 20년간의 음악적 열정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팬들과 함께한 추억과 끈끈한 유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공연은 동방신기의 대표곡 '라이징선'을 시작으로 '퍼플 라인', '오정반합' 등이 연이어 펼쳐졌다. 특히 15년 만에 함께 부르는 동방신기 곡들에 대해 김준수는 "거의 20년 만에 부르는 곡들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며 "어제 무사히 끝나서 오늘은 더 여유롭게 즐기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연 전 김재중은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벽에 준수와 카톡을 한 후 약을 먹고 잠들었는데, 고개를 돌리려는데 안 돌아가더라. 아침에 목이 안 돌아가서 침을 맞고 왔다"면서도 "무대에 올라오니 완전히 나았다. 너무 신기하다"며 투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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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왓에버 데이 세이', '믿어요', '스카이', '넌 언제나' 등 발라드 무대에서는 팬들의 떼창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에 김재중은 "이 모습이 조금 소름 돋지 않나"라고 물었고, 김준수는 "나는 이 순간이 그냥 다 소름 돋는다. KSPO에 모여주신 여러분들의 목소리로 하나가 되니까 소름이 돋는 순간"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김재중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굉장히 긴 시간인데 늘 함께해온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함께 모든 길을 걸어와 준 분들도 있지만 뒤에서 묵묵히 기다리다 오늘 와주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솔로 무대에서는 각자의 개성이 돋보였다. 김준수는 'Tarantallegra'와 '꽃'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김재중은 'Devotion', 'Summer J', 'Glorious Day'로 록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별히 준비한 일본 활동 시절 히트곡 메들리 'Stand By U', 'Begin', 'Proud' 등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김준수는 "한국에서 일본 노래를 부를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 오랜만이기도 하고 또 언제 다시 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했다"며 "한국어냐 일본어냐 언어가 중요한 건 아니고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 좋은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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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무대는 두 사람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김준수는 "노래를 할 때 팬분들을 보면서 노래하는 것도 울컥하지만 재중이 형 눈을 못 보겠다"며 "항상 저희가 발라드를 하면 마주 보고 했었는데 그 생각이 난다. 그 시절이 저희에게는 어찌 보면 아프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했던 복잡미묘한 추억"이라고 털어놨다.

20년 차 베테랑다운 팬서비스도 빛났다. 두 사람은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이어갔다. 1층부터 3층까지 파도타기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서로에게 애교를 요청하며 꽃받침 포즈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피날레는 동방신기 5인조 시절 마지막으로 불렀던 '돈 세이 굿바이' 무대였다. 김재중은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립고 슬프고 외롭고 그런 감정보다도 결국 지금 같이 있지 않나, 함께하고 있는 순간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수 역시 "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정말 힘들었다. 눈물이 많이 나오는 곡이다. 여러분들 목소리로 들어보니 더 좋은 시간이었다"며 감동을 나눴다.

이번 콘서트는 10일까지 서울 공연을 이어가며, 12월 14일과 15일에는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 해외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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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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