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 사진=와우매니지먼트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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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아림이 4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위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 16언더파 272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었던 지난 2020년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1년부터 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했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우승 없이 톱10만 3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아림은 이번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나흘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 승, 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김아림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우승은 3승으로 늘었다. 앞서 양희영이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이 9월 FM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날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김아림은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3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5번 홀과 6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8번 홀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지만, 김아림은 구세바에 1타 앞선 1위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김아림은 후반 들어 더욱 힘을 냈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구세바와의 차이를 벌렸다. 이후 구세바가 다시 따라붙었지만, 김아림은 계속해서 1타 차 리드를 지킨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아림은 동료들의 물과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아림은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결과가 우승이라 무엇보다 기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달성한 우승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지만, 우승이라는 결과가 주는 메시지 보다는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우승의 의미를 전했다.
김아림은 또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을 때 '이정도의 운이라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처음 생각했었다"며 "2번 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평정심을 빨리 찾을 수 있었고, 남은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각오도 전했다. 김아림은 "내 경기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싶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한계까지 도전해보는 것이 남은 시즌, 그리고 남은 골프 인생에 있어서의 목표"라면서 "이번 우승으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선수로서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구세바는 생애 첫 승에 도전했지만 김아림을 따라잡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스틴 김(미국)이 15언더파 273타로 3위,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14언더파 274타로 4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7위, 김효주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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