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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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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과 멀어지는 서울, 울산과 1-1 무승부...은퇴 앞둔 박주영 13분 출전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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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FC서울이 이번 시즌 남은 마지막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로부터 한 걸음 멀어졌다.

2024시즌 K리그1 챔피언 울산HD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다. 이날 서울은 37288명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승점 3점을 낚지는 못했다.

FC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HD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서울은 승점 55로 4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승점 69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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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서울은 4-4-1-1 전형을 꺼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루카스와 조영욱이 측면에, 황도윤과 류재문이 중원에 배치됐다. 린가드가 2선에서 일류첸코를 도와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팀 울산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이명재, 김기희, 임종은, 김주환이 백4를 만들었다. 루빅손, 고승범, 보야니치, 강윤구가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주민규와 김민혁이 공격을 책임졌다.

서울과 울산은 미드필드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한 채 강한 압박을 주고 받으면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서울은 일류첸코를 중원 싸움에 가담시켰고, 울산은 보야니치를 수비 사이로 내려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을 시도했다.

서울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조영욱이오른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보냈으나 일류첸코와 루카스의 동선이 겹치면서 일류첸코에게 공이 맞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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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전반 11분 루빅손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로 반격했지만 공이 강현무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진 루빅손의 중거리 슈팅은 김주성에게 맞고 코너킥이 됐다.

이후에는 한동안 특별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일진일퇴의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듯했지만 알맹이가 없었다. 전반 32분 린가드가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아쉬운 장면만 이어졌다.

울산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전술적인 교체는 아니었다. 울산은 전반 33분경 경기 전 예고한 대로 박주영을 투입해 박주영이 서울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박주영 대신 22세 이하(U-22) 자원인 강윤구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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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땅을 쳤다. 전반 40분 이명재의 프리킥 이후 나온 주민규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한 것이다. 이후 주민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는 했으나 울산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서울 수비진 뒤로 침투하는 고승범을 향해 보야니치가 패스를 찔렀고, 고승범이 강현무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고승범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온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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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울산 모두 명단에 변화를 주고 후반전에 돌입했다. 서울은 류재문을 기성용과 바꿨고, 울산은 인사를 마친 박주영을 이청용과 교체했다. 최강민도 김주환을 대신해 경기장을 밟았다.

서울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분 린가드가 흘린 공을 조영욱이 잡아 최준에게 연결했고, 최준이 일류첸코를 향해 높은 크로스를 보냈다. 일류첸코가 헤더로 이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공이 골문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답답한 서울의 공격을 풀어낸 건 린가드였다. 린가드는 후반 7분 기성용이 높은 위치에서 주민규가 갖고 있던 공을 뺏어내자 이를 받아 페널티 지역까지 직접 몰고 올라간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그물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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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곧바로 추가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강현무의 선방이 팀을 구해냈다. 후반 9분 주민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을 강현무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막은 것이다. 강현무는 선방 직후 팔을 번쩍 들어 호응을 유도했다.

서울이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7분 조영욱이 찌른 공을 루카스가 잡아 문전에서 최강민까지 제치고 왼발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골대에 맞았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린가드가 재차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루카스는 이 공격을 끝으로 임상협과 교체됐다.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울산이 교체카드를 통해 숨을 골랐다. 후반 20분 주민규와 김민혁을 불러들이고 김지현과 이규성을 내보냈다.

서울이 또다시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22분 임상협의 크로스에 이은 최준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진 야잔의 중거리슛은 조현우의 선방을 넘지 못했고, 박스 바깥에서 때린 기성용의 슈팅마저 수비에 막혔다. 후반 23분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린가드의 프리킥도 수비벽에 맞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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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후반 30분 조영욱을 손승범과 교체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역전 의지를 담은 교체였다.

하지만 여전히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1분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때린 기성용의 슈팅은 조현우에게 막혔고, 반대쪽에서 시도한 최준의 슈팅은 위로 높게 떴다. 울산은 후반 32분 이청용의 슛으로 맞섰지만 강현무가 쳐냈다.

서울에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5분경 손승범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임종은과의 경합 도중 넘어진 것이다. 하지만 서울 벤치의 항의 끝에 주심의 온 필드 리뷰가 진행됐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44분 세트피스에서 야잔의 회심의 슈팅이 빗나가는 등 지속적으로 울산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6분 동안에도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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