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벨란겔-김낙현-정성우 '3가드' 전술 적중
BNK, 김소니아·박혜진 영입 후 탈바꿈, 우승 후보로
5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수원 KT의 경기, 82대 74로 승리하며 6연승을 거둔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약체 평가를 딛고 2024-25시즌 초반 돌풍을 잇고 있다.
가스공사는 9일까지 7승1패(승률 0.875)로 1위다. 평균 85.5점, 3점 슛 12.4개, 자유투 성공률 85.86%로 주요 공격 지표를 휩쓸며 초반 선두 체제를 굳히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의외의 결과다. 가스공사는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2021년 이후 줄곧 하위권에 그쳤다.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6위(27승27패)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안양 KGC(현 정관장)에 3연패를 당해 쓸쓸히 짐을 쌌다.
이후에는 두 시즌 연속 6강에 들지 못했다. 2022-23시즌 9위(18승36패), 2023-24시즌 7위(21승33패)에 그치며 약팀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강혁 감독이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시즌 수원 KT에서 정성우를 품었지만, 특A급의 영입은 없어 큰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
가스공사는 10월 19일 창원 LG와 개막전에서 67-70으로 패했다. 그러나 직전 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올랐던 LG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10월 24일 원주 DB전에서 92-62로 대승을 거둔 뒤 7연승을 질주했다.
가스공사가 선전할 수 있는 요인에는 가드진에 있다. 현역 시절 명 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강 감독이 가드진의 동선을 정리하며 공격 창의성을 극대화했다.
5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수원 KT의 경기, 가스공사 정성우가 4쿼터 막바지 3점포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 감독은 승부처마다 샘조세프 벨란겔-김낙현-정성우까지 가드 3명을 동시에 투입하고 있는데 정성우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 전술로 효과를 보고 있고, 벨란겔은 높은 득점력으로 활약 중이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에서 뛰었던 포워드 앤드류 니콜슨(캐나다)이 팀 내 최다인 평균 21.4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창단 4번째 시즌 만에 첫 7연승을 기록한 가스공사는 1라운드 1위를 확정 짓고, 팀 역사상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도 개막 4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창단 최다인 13연패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했던 BNK는 비시즌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하며 단숨에 강호로 등극했다. 진안이 빠졌지만, 들어온 전력이 더 컸다.
WKBL이 개막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팬-선수단-미디어가 일제히 4강 후보 1순위로 BNK를 꼽기도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기존 이소희, 안혜지에 박혜진, 김소니아가 더해지자 4경기 평균 70.5점(1위)을 넣으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BNK썸 박정은 감독과 박혜진, 김소니아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시즌 한엄지, 진안 등을 활용해 골 밑 농구를 했던 BNK는 슛이 좋은 선수들이 모이면서 외곽 농구로 콘셉트를 바꿨는데, 이것이 적중했다.
박정은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에 비시즌 더욱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의지가 큰 것 같다"며 "서로 미루지 않고 공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