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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종합] 'JX' 김준수·김재중, 다시 부른 '허그'…동방신기 소환 '20주년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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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라이징선'-'풍선' '허그'→日 활동곡까지 "노래 통해 답답함 해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복잡미묘한 추억이지만, 그 시절 있기에 노래할 수 있어요."

꿈에 그리던 상상이 현실이 됐다. 김준수와 김재중이 20년 전 동방신기의 히트곡들을 무대에 올렸다. 찬란했던 동시에 우여곡절 많았던 20년 역사를 펼쳐놓으며 팬들에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겼다.

김준수와 김재중의 프로젝트 유닛 JX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을 개최했다. 지난 8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전석 매진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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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와 김재중의 프로젝트 유닛 JX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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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과 김준수는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 팀 탈퇴 후 JYJ(김재중· 김준수·박유천)를 결성했으나 2019년 박유천의 사생활 논란으로 사실상 해체됐다. 이후 솔로 활동을 해온 김재중과 김준수는 두 사람의 음악적 여정을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기 위해 재결합 공연을 준비했다.

20년간 쌓아온 음악적 역사를 팬들과 함께 축하하는 이번 공연은 5인 동방신기 활동 당시의 노래들이 셋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두 사람이 동방신기 시절의 히트곡들을 부르는 것은 탈퇴 이후 십수년 만으로, 팬들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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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와 김재중의 프로젝트 유닛 JX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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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와 김재중은 이날 공연에서 5인 체제 동방신기의 역대 히트곡인 '라이징선'을 시작으로 '퍼플라인' '오정반합' 등을 부르며 팬들의 멈췄던 시계를 돌려놨다.

'JX'라고 소개한 두 사람은 어제 공연을 상기했다. 김준수는 "어제 긴장을 많이 했다. 20년 만에 부르는 곡들이 있다보니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얼마나 좋아해줄까 하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무사히 잘 끝나서 여유롭게 즐기면서 마지막까지 잘 가보겠다"고 김재중의 손을 맞잡았다. 김재중은 "간혹 오랜만에 부르는 노래가 있다보니 '단숨에 따라불러도 되는건가' 딜레이가 된다. 생각나면 바로 입을 통해서 함께 따라불러주면 괜찮을 것 같다. 전혀 문제 없다"고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오랜만에 듣는 곡들로 마지막까지 꾸며져 있다"는 두 사람의 말처럼, 과거 그 시절 불렀던 노래들이 이어졌다. 김준수와 김재중은 동방신기의 2004년 활동곡인 'Whatever They Say'와 '믿어요'로 감미로운 무대를 선물했다. 팬들도 노래에 맞춰 응원법을 상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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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와 김재중의 프로젝트 유닛 JX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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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일본 싱글 '스카이'와 '넌 언제나' '그리고...' 등 팬들이 애정하는 그 시절의 노래들을 이어갔다. 팬들은 떼창으로 노래를 함께 불렀고, 김재중은 노래 가사에 맞춰 "그대로 있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우리 너무 소름돋지 않아? 한마음 한뜻으로 노래부르는 순간이 소름돋는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저희도 이 노래를 준비하면서 옛날 생각들이 물씬 나서 노래 연습할 때 몇 번이고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 꿈에 그리던 이미지를 오늘 비로소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형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포기하지 않고 잘 왔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재중은 "정말 잘 해왔구나 싶다. 여러가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늘 함께 해왔던 팬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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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에서 노래하고 있다.[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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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반가움을 전했다. 김재중은 "함께 모든 길을 걸어와줬던 소중한 분도 있지만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사람들이 와있다"고 했고 김준수는 "저희를 잠시 잊었던 분들이 이번 공연에 많이 참여해주고 와준 분들이 많다"며 팬들과 화기애애하게 소통했다.

김준수와 김재중의 솔로 무대도 이어지며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준수는 '타란탈레그라' '꽃' '락 더 월드'로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팬들을 단숨에 일으켜 세운 김재중은 'devotion' 'summer J' '글로리어스 데이' 등으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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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이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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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속했던 동방신기는 한류를 꽃피웠던 2세대 아이돌로, 당시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동방신기 일본 활동곡 'Stand By U'와 '내일은 오니까(明日は來るから)' '어째서 널 좋아하게 되버린걸까' 등의 무대로 그 시절을 재현했다. 두 사람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비긴(Begin)', 과거 부도칸 공연이 현재의 모습과 교차된 'Proud' 무대에서는 팬들을 울컥하게 했다.

김준수와 김재중은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꺼내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불렸던 '토호신기'를 언급하며 그 시절을 소환했다.

김준수는 "한국어, 일본어 언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토호신기 노래를 그대로 들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마음이 중요한 거다. 또 언제 할지 모르는 콘서트에서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토호신기 노래를 불렀다. 너무 꿈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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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와 김재중의 프로젝트 유닛 JX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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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노래를 부르며 복잡미묘한 마음에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르지 못했던 노래들을 함께 부르고 있지만 아직도 못했던 이야기가 참 많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다. 말못한 이야기들이 음악 속에 녹아져있고 음악을 느낄 때, 노래를 할 때 답답함이 해소가 되는 느낌이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준수가 노래할 때 그런 생각이 난다. 고맙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김준수 역시 "팬들을 보면서 노래하는 것도 울컥하지만 김재중 눈을 못 보겠다. 제가 발라드 하면 오른쪽 끝에, 김재중은 가운데쯤 있었다. 화음할 때 했던 생각이 난다"고 그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아프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추억들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기쁘고, 정말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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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와 김재중의 프로젝트 유닛 JX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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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곁에 있어준 팬들은 공연장 파도타기 진풍경을 연출하며 20주년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팬들과 뜨겁게 소통한 두 사람은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와 '주문-미로틱'을 끝으로 팬들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지만,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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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와 김재중의 프로젝트 유닛 JX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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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돈 세이 굿바이'를 부르며 이들을 무대 위로 불러냈고, 타임머신을 탄 듯 추억 여행은 계속 됐다. 동방신기 데뷔곡 '허그'와 '풍선' 등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로 팬들과 '20주년 파티'의 정점을 찍었다. '풍선' 무대에서는 이동차를 타고 선물을 한가득 안기며 팬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김준수와 김재중은 팬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돈 세이 굿바이'를 합창했고, 팬들을 배경으로 노래를 했다. 이들은 연신 "너무 좋다"고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재중은 노래를 부르는 팬들을 바라보며 울컥했다.

김준수와 김재중은 팬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돈 세이 굿바이'를 합창했고, 팬들을 배경으로 노래를 했다. 이들은 연신 "너무 좋다"고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재중은 노래를 부르는 팬들을 바라보며 울컥했다.

김재중은 "화면 속에 여러분들을 봤는데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보면서 속으로는 너무 미소를 짓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립고 슬프고 외롭고 그런 감정들보다 결국엔 같이 있다.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순간에 감사함을 느낀다. 눈물 짓고 있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행복했다는 마음이 들어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만약에 JX2가 있다면 이 노래 부르겠다"라고 약속한 김준수는 "이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도 힘이 들었다. 이 노래는 부르기가 너무 힘들더라. 눈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 이 노래가 저희가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불렀던 한국에서의 노래여서 그런지 더더욱 좀 의미가 남다른 곡이다. 여러분들의 목소리로 들어보니깐, 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감사 인사했다.

팬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한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JYJ의 'EMPTY'가 앙코르 곡으로 울려퍼졌고, 마지막은 'LOVE IN THE ICE'로 장식했다.

한편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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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와 김재중의 프로젝트 유닛 JX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아이덴티티 인 서울, 이하 [IDENTITY])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iNK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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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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