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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말 없는 여름의 사랑, 영화 '청설' [시네마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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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봉한 영화 ‘청설’이 조용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청설’은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만난 여름(노윤서 분)에게 반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풋풋한 청춘 이야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들을 수 없어 말 대신 수어로 모든 걸 표현하는 두 자매의 모든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관객을 매료시킨다. 2009년 대만에서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세 명의 주연이 모두 신인임에도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데뷔해 첫 작품부터 주연을 맡고 스타덤에 오른 노윤서와 2017년 드라마 ‘학교 2017’로 데뷔해 영화 ‘댓글부대’ 등에 출연하며 대표 ‘느좋(느낌 좋은)’ 배우로 꼽히는 홍경의 로맨스가 청량한 분위기를 더한다. 아이돌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 2022년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을 통해 본격 연기의 시작을 알린 김민주 역시 노윤서와 똑 닮은 비주얼과 호소력 짙은 눈빛으로 자매 연기를 완벽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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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루’로 2017년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베스트 아시아 관객상을 받은 조선호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원작에는 코미디 요소가 많았으나 각색을 도맡은 조 감독은 캐릭터에 집중했음을 강조했다. “여름, 가을, 용준이 각자의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각 캐릭터가 잘 드러난다. 원작과 반드시 차별화를 둬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다 보니 원작에 없던 장면들이 생겼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청설’은 개봉과 동시에 관객을 사로잡아 ‘베놈: 라스트댄스’와 ‘아마존 활명수’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한편, 영화 ‘청설’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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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김명진 기자 (audwls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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