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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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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도 안 해주던 토트넘, '우승' 원하는 손흥민과 달리 유망주 선호 → 트로피 욕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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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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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레전드에 대한 예우가 없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승점 9점(3승 1패)으로 7위로 떨어졌다. 반면 갈라타사라이는 승점 10점(3승 1무)으로 3위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2005년생 랭크셔와 2006년생 베리발, 그레이 등이 선발 출전했다. 수비에서는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으로 인해 데이비스와 드라구신이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상황이라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토트넘 입장에서는 그를 대체할 만한 왼쪽 공격수가 없었다. 티모 베르너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히샬리송이 햄스트링 문제로, 마이키 무어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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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는 토트넘의 완패였다.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에 고전했다. 28개의 슈팅과 10개의 유효 슈팅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단 5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가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배할 수도 있었다. 랭크셔의 퇴장으로 인해 후반에는 수적 열세까지 겹쳤다.

경기 내내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의 압박에 흔들렸다. 드라구신은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고 빅터 오시멘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방 압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줬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전반 19분 랭크셔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 31분, 39분 오시멘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설상가상 후반 15분 랭크셔의 퇴장으로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24분 솔란케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한 골 차로 추격했지만, 기적은 없었다. 수적 열세 속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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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찾으려 했으나,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고, 상대 윙백 알페르 일마즈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의 유일한 인상적인 장면은 랭크셔의 득점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일마즈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며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흐른 공을 아치 그레이가 따냈고, 박스 안으로 연결한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문전으로 다시 전달하며 랭크셔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73%(11/15), 기회 창출 0회, 슈팅 0회, 드리블 성공 0회(0/1), 오프사이드 1회, 피파울 1회 등으로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런 손흥민에게 평점 6.1점을 부여했다. 이는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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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의 부진에 대해 개인 문제나 부상 여파가 아닌 중원의 지원 부족으로 보는 여론도 있다. 실제로 베리발을 비롯해 유망주 위주로 기대된 토트넘의 중원은 아무런 지원도 하지 못했다. 이날 중원서 압도당한 토트넘이기에 손흥민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

여러모로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에 대해 재계약 대신 옵션 발동을 통해 시간 끌기를 택한 것에 이어서 애매한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우승을 원하는 손흥민에 비해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망주만 대거 영입해 미래를 보는 스탠스를 취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손흥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토트넘의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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