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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재계약 무산' 레전드 없는 토트넘, 이유는 한결 같다 "젊은 선수 위주로 팀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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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베테랑과 결별할 때 가장 하기 좋은 말이 리빌딩이다. 레전드 없는 토트넘 홋스퍼도 젊은 피를 찾겠다는 이유다.

영국 언론 'TBR 풋볼'은 지난 6일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최근 토트넘이 재계약과 관련해 태도를 바꿨다. 손흥민 측은 토트넘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거취가 요즘 아주 뜨겁다. 내년 여름이면 현 계약이 만료되는데 7개월 남겨둔 지금까지 이렇다할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았다. 처음 재계약 이야기가 나올 때와 판이하게 달라졌다.

올해 초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초대형 규모의 계약을 선물할 것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 4월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를 보면 "토트넘 고위층과 손흥민 측이 면담을 했고 재계약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손흥민은 올해 32세다. 토트넘과 재계약은 여기에서 은퇴를 약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기 재계약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언론 '트라이벌 풋볼'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에 근접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핵심이다. 토트넘도 빨리 재계약을 처리해야 한다. 지금 토트넘은 세계적인 선수라고 할 만한 선수가 손흥민 외에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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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토트넘의 입장이 변했다. 손흥민을 유지하는데 최소한의 투자를 결심했다. 간간이 거론되던 손흥민에게 최고 대우는 이제 없다. 현재 연봉 그대로 1년 더 활용한 뒤 미래를 고민하려고 한다. 2026년이면 손흥민의 나이도 34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축으로 뛰기에 무리가 있다. 지금도 햄스트링 부상이 잦아지는 터라 토트넘은 연장 옵션으로 가닥을 잡았다.

토트넘의 달라진 생각을 전한 '팀 토크'는 "토트넘이 손흥민 재계약에 대해 180도 태도를 바꾼 건 팀 기류에 변화를 주기 위함"이라며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의 리더이지만 팀은 젊은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토트넘 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9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한 손흥민은 417경기에서 165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 소속으로 160골 고지를 넘은 것도 1882년에 창단한 토트넘의 긴 역사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록이다. 구단 최다 득점 랭킹에서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와 함께 거론될 정도라 토트넘에서 지니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2년 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손흥민의 나이도 34세가 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토트넘이 계산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이유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만 붙잡고 있는 게 이득이라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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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익 측면에서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게 결과적으로 더 좋은 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많은 한국 팬이 토트넘 경기를 보러 온다. 아주 수익이 크다. 손흥민을 가능한 오래 잡아두는 게 팀 입장에서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통해 여전히 돈을 벌 수 있다. 케인이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면서 1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손흥민도 5,000만 파운드를 제시할 구단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년 연장 옵션으로 내년 여름에는 손흥민과 관련한 이적료를 주고 받을 수 있기에 수익성 좋은 제안을 받으면 보내도 된다는 계산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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