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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엄상백 "최종 목표는 우승"…'4년 최대 78억' 한화 가을야구 청부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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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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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4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투수 엄상백이 잔류 대신 이적을 택했다. 엄상백과 손을 잡은 팀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다.

한화 구단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의 발표에 따르면,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기간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이다.

언북중-덕수고를 졸업한 엄상백은 2015년 1차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으며, 올해까지 통산 9시즌 동안 305경기 764⅓이닝 45승 44패 2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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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은 군 입대 전까지 주로 불펜투수를 소화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으로 매 시즌 5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올랐으며, 2018년에는 데뷔 네 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12홀드)를 달성했다.

2019시즌 후 상무(국군체육부대)로 향한 엄상백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고, 2021년 7월 초 전역 후 소속팀 KT로 돌아왔다. 그해 10경기 52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면서 선발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고, 2022년 33경기 140⅓이닝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엄상백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엄상백은 지난해 20경기 111⅔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올 시즌 29경기 156⅔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올렸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 및 최다이닝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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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종료 후 엄상백이 FA 시장에 나오면서 그의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고, 선발진 보강을 원한 한화가 엄상백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화 관계자는 "우수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엄상백이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한 엄상백은 "좋은 대우로 불러주신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부터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코치님과 함께 하게 된 것도 기대가 크다.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시는 김경문 감독님 아래서 잘 해보고 싶고, 양상문 코치님은 예전부터 저를 잘 봐주셨던 기억이 있다. 한화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소속팀인 KT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KT 구단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KT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좋은 계약을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슬픈 일도 아니라 묘한 감정이었다"며 "그동안 키워주신 KT 구단, 많은 응원 보내주신 KT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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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의 복귀, 안치홍의 합류로 5강 후보로 주목받은 한화였지만, 66승2무76패(0.465)의 성적으로 8위에 그치면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화는 7일 FA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이튿날 FA 투수 엄상백과 도장을 찍었다.

엄상백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점이 내 강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다는 것도 강점"이라며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세운 적이 없다. 진부할 수 있겠지만, 안 아프고 1년 동안 풀타임을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면 목표다. 그렇게 한다면 좋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엄상백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첫번째로 생각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신축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엄상백이라는 선수가 한화 이글스에 오게 됐다. 많은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잘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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