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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재계약 안 해?' 손흥민도 갈 곳 많다..."구혼자들 줄 설 것→PL 거물 구단도 참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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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새로운 미래를 맞게 될까. 그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이 점점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영국 'TBR 풋볼'은 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 캠프는 토트넘이 급격한 유턴을 결정했다는 데 충격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 이야기하던 재계약 협상을 철회했고, 단순히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이란 이야기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1년이 늘어나도 2026년 여름이면 끝을 맞게 된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 체결과 관련해 손흥민 측과 협상을 진행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내년 여름에 만료 예정인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준비가 돼 있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한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 모든 걸 바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미 대체자도 점찍은 모양새다. 2007년생 마이키 무어가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성장하고 있고, 도르트문트의 2004년생 제이미 기튼스도 토트넘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기튼스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899억 원)를 책정했다. 이는 윙어 교체에 따른 비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건네지 않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무어가 구단 수뇌부에 깊은 인상을 남길 만큼 물밑에서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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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은 이제 기정사실에 가까워 보인다. 이미 지난여름부터 '디 애슬레틱'을 중심으로 토트넘이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란 소식이 쏟아졌고, 지난 4일엔 '텔래그래프'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다음 시즌에도 그가 클럽에 미래를 바치게 할 것이다. 양측은 2021년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7개월 후 만료된다. 그러나 토트넘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동의도 필요없는 조항이다. 즉 2025-2026시즌 동행 여부를 토트넘 구단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계약 연장 조항에서는 일반적인 일이긴 하지만, 9년 넘게 토트넘에 헌신해 온 손흥민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들은 전적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라며 "즉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약 393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년을 넘기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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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다음 미래는 알 수 없다. 손흥민의 나이와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산적인 면모를 고려하면 일단 1시즌만 더 함께한 뒤 마지막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내년 여름 이적료를 남기고 떠나거나 2026년에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그래도 손흥민을 불러주는 팀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뭐래도 그는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기 때문.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18경기에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 중이며 프리미어리그(PL) 통산 득점 순위 19위(123골)에 올라 있다. 2015년 그가 PL에 데뷔한 이후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과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 3명뿐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PL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터트렸다. 올 시즌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긴 하지만, 7경기에서 3골 3도움으로 여전한 실력을 자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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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흥민이 공짜로 시장에 풀린다면 충분히 매력있는 매물이 될 수 있다.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이적료가 없는 만큼 연봉만 맞춰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혹은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2025년 여름에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 하드 태클'도 7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2026년까지 머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면 내년 여름 적절한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징후는 분명하다. 토트넘이 정말로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면 그의 실력을 고려할 때 약간 실수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하면 구혼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팀들이 그와 계약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또한 영국의 거물 구단들뿐만 아니라 일부 유럽 팀들도 뛰어들 수 있다. 물론 중동 팀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손흥민이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뜻.

앞서 스페인 '엘 나시오날'도 손흥민이 갈 팀은 많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매체는 "PL 팀들이 손흥민을 놓고 싸우고 있다. 그에겐 새로운 구단을 찾는 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많은 팀이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관심도 불러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R 풋볼,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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