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만난 멜로니 총리와 머스크.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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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7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친분을 과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머스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몇 시간 전 머스크와 통화했다”며 “그의 헌신과 비전이 미국과 이탈리아가 미래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써 올렸다.
조르자 멜로니(왼쪽) 이탈리아 총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포옹하는 자세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X(옛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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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킹메이커이자 자기 친구인 머스크를 시작으로 트럼프 측과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고 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도 두 사람의 관계와 관련해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대표’로서 특권을 누리기를 바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은 ‘염문설’이 제기된 적이 있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 시상식 때 찍힌 사진이 발단이 됐다. 두 사람이 한 테이블에 가까이 앉아 다정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머스크가 멜로니 총리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공유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수상자와 개인적·직업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수상자를 소개하는데 수상자인 멜로니 총리가 머스크에게 시상자로 참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머스크는 멜로니를 “겉모습보다 내면이 훨씬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소개했고, 상을 받은 멜로니는 머스크를 “귀중한 천재”라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에도 멜로니 총리의 초청으로 그가 이끄는 이탈리아 우파 정당의 연례 정치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같은 해 6월에도 이탈리아를 방문해 멜로니 총리와 한 시간 넘게 회동했다. 다만 머스크는 “멜로니 총리와 로맨틱한 관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가 지난해 10월 오랜 동거인과 결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 현지 언론에서는 멜로니 총리와 머스크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매체는 멜로니 총리가 머스크를 징검다리 삼아 트럼프 행정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연합(EU)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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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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