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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전화' 경쟁 불붙는다…'익시오 vs 에이닷'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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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오, 안드로이드·타 통신사 지원 X…온디바이스 보안에 강점

한발 빨랐던 에이닷, 범용성 더 커…AI 비서 기능·실시간 통역 등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LG유플러스 AX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LG유플러스의 AI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시연하고 있다. 2024.11.07.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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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LG유플러스가 통화 경험 혁신에 초점을 둔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선보이면서 이동통신사 최초의 AI 통화 서비스로 등장했던 SK텔레콤의 '에이닷(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에이닷이 2년여에 걸쳐 서비스를 확대해온 만큼 '범용성'에서는 더 우위에 있는 양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등장이 더 늦은 대신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보안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의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과 sLLM(경량거대언어모델) 익시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익시오를 전날 공식 출시했다.

AI 통화 서비스의 일종인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아이폰에서도 iOS 업데이트를 통해 17년 만의 통화 녹음 기능이 도입되긴 했으나 '녹음 사실 고지' 등 단점이 분명한 만큼 익시오의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대표 기능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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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텔레콤의 대표적 AI 서비스인 에이닷 통화요약 이용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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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022년 5월 에이닷을 최초 공개하고 꾸준히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 10월 자체 통화 플랫폼 'T전화'를 강화한 '에이닷 전화'를 선보이며 익시오보다 한발 앞서 AI 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이닷 전화는 AI 비서인 에이닷을 전화 서비스에 결합시키는 형태로 구현됐다. 에이닷이 전화에 최적화된 정보를 추천해주거나, 전화 도중 언급된 일정을 상기시키는 등 통화 전·중·후를 전면 관리하는 식이다.

에이닷은 ▲어디서 온 전화인지 미리 알려주는 AI 예측 기능 ▲할 말을 추천해주는 대화 팁 기능 ▲최근 통화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는 대화 현황 기능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식별·차단하는 스팸·피싱 탐지 기능 ▲통화 데이터 축적 업체의 정보를 제공하는 AI 업체 정보 기능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통화 중 실시간 동시 통역(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에이닷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SK텔레콤 외의 KT·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고객들도 에이닷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통화녹음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이닷이 출시 시점이 더 빨랐던 만큼 익시오보다 스마트폰 OS(운영체제), 가입 통신사 등에서 제약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 두 서비스 모두 아이폰에서 지원되지만 에이닷은 아이폰8 이상 단말, 익시오는 아이폰14 이상 단말부터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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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서비스 에이닷과 익시오 주요 기능. 20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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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의식한 듯 LG유플러스 또한 익시오를 공개하면서 안드로이드용 서비스 출시, 타 통신사 개방 계획 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용 익시오의 경우 가장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신작 출시 시점에 맞춰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갤럭시 S시리즈 신작이 매년 1~2월께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익시오 또한 1분기 중 서비스를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통신사 고객에게도 익시오를 확장할지 여부에 대해서 LG유플러스는 "익시오가 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최초 출시가 됐는데 향후 홈 AI 에이전트까지 확장하면 LG유플러스만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홈 에이전트 등부터 타 통신사 고객이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점차적으로 익시오를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범용성 측면에서는 익시오가 에이닷에 밀리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한 보안성 등을 익시오만의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에이닷 전화의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두고 국회 등에서는 에이닷 전화가 통화요약 내용을 비롯해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문서·파일 등 고객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은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기기 내에서만 관리되기 때문에 보안 상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차단 기능 또한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되며, 스팸·피싱 등록 번호로 피싱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듣고 분석한 뒤 피싱 여부를 식별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탐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안드로이드 폰의 전유물이었던 통화 녹음 기능이 최근 아이폰 공식 도입, 이통사들의 전용 서비스 출시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녹음을 넘어 다양한 AI 부가 기능들이 통화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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