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골 터뜨린 갈라타사라이 공격수 빅터 오시멘.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캡틴' 손흥민이 침묵한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8일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네프 스타디움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앞서 UEL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토트넘은 이날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9(3승1패)에 머물렀다. 반면 갈라타사라이는 이날 승리로 승점 10(3승1무)을 쌓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볼 터치 22회, 패스 성공률 73%(11/15) 등을 기록했고,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었던 손흥민은 지난 4일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복귀했다. 곧바로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점 골을 도우면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지만,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56분만 뛰고 벤치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일찍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갈라타사라이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펄펄 날았다.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토트넘을 무너뜨렸다.
잠시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는 오시멘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2022-2023시즌 득점왕(26골)을 차지한 바 있다.
환호하는 오시멘.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윌 랭크셔,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 공격을 맡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은 중원에 배치됐다. 아치 그레이와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는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프리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갈라타사라이 유누스 악균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18분 오른쪽에서 그레이의 롱 패스를 받은 존슨이 문전 안에 찔러준 크로스를 랭크셔가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1대1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31분 갈라타사라이가 오시멘의 골로 다시 앞서갔다. 역습 상황에서 드리스 메르텐스의 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쇄도한 오시멘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오시멘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메르텐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37분에는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갈라타사라이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제치려다가 파울에 가로막혔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토트넘 아치 그레이.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대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빼고 데얀 쿨루세브스키,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투입했다. 손흥민의 주장 완장은 부주장 매디슨이 건네받았다.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오시멘이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포스터 골키퍼의 발끝에 걸렸다.
토트넘은 2골 차로 뒤진 후반 14분 악재를 맞았다. 가브리엘 사라와의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범한 그레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물러서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도미닉 솔랑케가 후반 23분 포로의 컷백을 감각적인 백힐 슈팅으로 처리해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퍼부었으나, 나머지 1골 차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