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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사내맞선’이어 ‘취하는 로맨스’도, 안되면 해내는 배우 김세정[MK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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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세정. 사진| EN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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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세정이 더욱 깊어진 연기력으로 ‘사내맞선’에 이어 ‘취하는 로맨스’에서도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극본 이정신, 연출 박선호)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김세정 분)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이종원 분)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김세정은 극 중 열정 하나로 업계를 평정한 주류회사 지상주류의 레전드 영업왕 ‘채용주’ 역을 맡았다. 채용주는 판매율이 저조하다 못해 판매 실적이 거의 없던 부산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경쟁사를 제쳤다. 이뿐 아니라 외상으로 물건을 납품한 뒤 외상값을 안갚고 도망가는 거래처를 특수부대 출신다운 체력과 멘탈로 직접 추격해 돈을 받아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공개된 1, 2화에서 채용주는 윤민주 때문에 생긴 나비효과로 실업 위기에 놓인다. 지상주류 회장이 브루 마스터 윤민주가 만든 맥주 ‘나의 이름으로’에 반해 “‘나의 이름으로’ 자체를 인수하든, 같이 새로운 맥주를 개발하든 무조건 데리고 오라”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 이를 이행하기 위해 회사는 부산 지점을 없애고 경남 지역과 통폐합을 진행하려 한다. 지점장은 눈물을 보이면서도 회사의 결정에 순응하려 하지만 채용주는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며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군인 정신으로 부딪힐 준비를 한다.

채용주는 본사 마케팅팀 상무가 “윤민주를 데리고 와서 신제품을 개발해라. 외장 마음에 들면, 부산지점 살릴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모두 지원해주겠다”라는 제안을 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윤민주는 초민감자 ‘엠페스’. 윤민주는 놀이공원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나 자신을 찾아왔을 때나 채용주의 감춰진 감정의 소용돌이를 모두 받아들이며 버거워했다. 윤민주는 감정 과부하를 막기 위해 채용주를 밀어내려 하지만 채용주는 집념을 가지고 끝도 없이 들이댄다.

김세정은 작품 공개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붙인 건 아니지만 ‘로코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잃지 않고 지켰다는 말을 듣고 싶다. 캐릭터 용주와 맞닿아있는 건데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말. 안돼도 되게 만드는, 해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세정은 자신의 말대로 극 초반부터 ‘로코여신’과 ‘해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성장을 보여줬다.

김세정은 ‘학교 2017’, ‘사내 맞선’, ‘오늘의 웹툰’ 등 전작을 통해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호평받은 바 있다. 김세정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만큼 채용주 캐릭터에서 전작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보이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세정은 채용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전작의 캐릭터들처럼 밝고 활기차면서도 결이 다른 캐릭터로 또 다른 인물을 창조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슷한 설정값의 캐릭터를 전작의 인물이 떠오르지 않도록 연기하는 것은 상반된 설정값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김세정은 채용주의 밝고 당찬 모습 위에, 채용주가 감추려 애쓰는 이면의 숨겨진 슬픔을 덧씌워내는 듯한 깊이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인물을 소개하는 극 초반부터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깊어진 연기를 선보였다. 극의 진행에 따라 얼마나 더 깊어진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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