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 2골 활약한 교리 아우디 8연승 질주... 헝가리 핸드볼 리그 선두 지켜

헝가리 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은희 선수가 2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교리 아우디(Gyori Audi ETO KC)의 8연승을 이끌었다.

교리 아우디는 2024-25 K&H 헝가리 여자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MTK 부다페스트(MTK Budapest)를 상대로 38-23 대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교리 아우디는 홈구장인 교리 아우디 아레나에서 열린 MTK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류은희 선수는 43분간의 활약을 펼치며 지난 경기 1골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2골을 기록해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2024-25 K&H 헝가리 여자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교리 아우디의 류은희가 동료와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교리 아우디

이날 경기에서 교리 아우디는 무려 14명의 선수가 1골 이상씩 득점에 성공하며 다양한 득점원을 과시했다. 포드르 첸게(Fodor Csenge)는 최다 득점자인 7골을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시켰고, 스텔레 은제 민코(Estelle Nze Minko)와 카리 브랏셋 달레(Kari Brattset Dale)가 각각 4골씩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교리 아우디의 골키퍼인 교리 알렉사(Gyori Alexa)도 득점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8개의 세이브와 함께 엠프티 골 상황에서 득점을 추가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또 다른 골키퍼 사코 하타두(Sako Hatadou) 역시 6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수비에 힘을 더했다.

경기 초반, MTK는 속공으로 첫 득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교리 아우디가 빠르게 대응하며 곧바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교리 아우디는 포드르 첸게의 연속 득점과 빠른 속공 플레이로 10분 만에 7-1까지 점수를 벌리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MTK는 작전 시간을 요청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류은희의 골을 시작으로 교리 아우디가 연속 5골을 넣으며 12-2, 10골 차로 달아났다. 결국 교리 아우디가 전반에 23-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초반에 MTK가 반격을 시도하며 골을 주고받았는데 쉽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교리 아우디의 수비가 흔들리고 공격에서도 미스가 나오는 사이 MTK가 연속 4골을 기록하며 29-19, 10골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포드르 첸게의 추가 득점과 교체된 선수들의 활약으로 교리 아우디가 38-23으로 최종 승리를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페르 요한손 (Per Johansson) 교리 아우디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에스테르곰 경기와 오늘 경기 전반전을 포함해 리그 수준에 맞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경기를 확실하게 마무리한 점은 매우 중요했지만, 후반전에는 집중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MTK는 후반전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얻었겠지만, 우리 팀으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그래도 승점 2점과 승리 자체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7골을 넣은 포도르 첸게 (레프트윙)는 “에스테르곰전과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전반전에는 5-1과 6-0 방어 체계를 번갈아 가며 적용했고, 부족했던 속공 전술도 실습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후반전에서는 조금 주춤했지만, MTK가 이를 잘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주말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까지 이번 경기 전반전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을 살리고, 후반전의 실수는 보완할 것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교리 아우디는 8연승(승점 16점)을 달리며 1위를 굳게 지켰고, MTK 부다페스트는 1승 7패(승점 2점)로 최하위인 14위를 기록했다.

한편, 교리 아우디를 추격하는 두 팀이 맞붙었는데 레일 카고 헝가리아(FTC-Rail Cargo Hungaria)가 에스테르곰(MOL Esztergom)을 34-30으로 꺾으면서 7승 1무(승점 15점), 2위로 교리 아우디를 바짝 쫓고 있고, 지난 경기에서 교리 아우디에 첫 패배를 당한 에스테르곰은 2연패를 당하면서 6승 2패(승점 12점)로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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