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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NH농협카드의 자존심 조재호, 후원사 대회 독기 품고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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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NH농협카드의 조재호.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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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NH농협카드)가 소속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소속사 후원 대회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조재호가 독기를 발동시킬 것 같다.



조재호는 7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 NH농협카드 챔피언십(6차 투어) 64강전에서 최재동을 상대로 32강행을 노린다. 조재호는 앞서 128강전에서 김태후를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소속팀 동료인 마민껌, 안토니오 몬테스, 김현우가 128강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NH농협카드의 여자부 선수인 김민아, 김보미, 정수빈도 모두 32강, 64강전에서 무너지면서 소속팀 후원 대회에서 조재호만이 유일하게 생존한 상태다.



조재호는 지난 시즌 3승을 했고, 이 가운데 왕중왕전이라 할 수 있는 월드챔피언십 2연패로 절정의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여세를 몰아 우승컵 수집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조재호는 올 시즌 우승과 인연이 멀다. 그사이 지난 시즌까지 자신의 빛에 가렸던 라이벌 강동궁(SK렌터카)이 시즌 두 개의 트로피를 챙기면서 추월했다.



조재호도 이번 6차 투어에서는 정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소속팀이 후원하는 대회여서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당구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당구는 워낙 변수가 많아 운칠기삼이라고 한다. 우승하려면 7번을 이겨야 하는데, 매번 애버리지 2.0 이상을 친다는 것은 힘들다. 선수들의 기량도 평준화하고 있다. 그런 만큼 잘 안될 때 고비를 넘겨야 하고, 잘 될 때의 기세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재호는 워낙 탄탄한 선수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잘했던 것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 내려놓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치면 잡념도 사라진다”고 했다.



한겨레

조재호와 김가영이 최근 당구 중점학교인 인천 문학정보고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일일 재능기부 행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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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자부의 최성원(휴온스)과 다비드 산체스(에스와이), 10대 기대주 김영원, 김병호(하나카드) 등이 64강에 합류했다. 여자부에서는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이마리를 3-1로 따돌렸고, 스롱은 오지연을 3-0으로 제압했다. 여자부의 이신영(휴온스)과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임혜원도 16강에 올랐고, 이우경은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승부치기 끝에 누르고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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