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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1호는 39세 투수 ‘7억’, 2호는 495홈런왕 ‘110억’…FA 3호 계약, 누가 대박 터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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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규민(왼쪽)과 SSG 최정이 6일 FA 계약을 했다. / KT, SSG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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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FA 시장이 시작되자마자 첫 날부터 2명의 FA가 계약에 합의했다.

1호 계약자는 예상 밖의 선수였다. 베테랑 투수 우규민(39)이 올 겨울 FA 1호 계약자가 됐다. 지난 4일,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발표를 예고했던 최정(37)이 2호 계약자가 됐다.

KT 위즈는 6일 오후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4억원, 옵션 1억원 조건으로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알렸다.

2003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우규민은 이번이 3번째 FA 계약이다. 2013~2015시즌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우규민은 2016년 시즌을 마친 뒤 첫 FA 자격을 취득해 삼성과 4년 6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삼성 이적 후 첫 해 선발투수로 뛰다가 2년째부터 불펜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2020시즌이 끝나고 삼성과 1+1년 최대 10억원의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0~2022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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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왼쪽)이 6일 KT 구단과 FA 계약 후 나도현 KT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KT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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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은 2023시즌 56경기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는데, 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트로 KT로 이적했다. 올해 KT에서 45경기(43⅓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재기에 성공한 우규민은 40~41세 시즌에 총액 7억원의 3번째 FA 계약을 따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규민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투수 운용에 보탬이 된 꼭 필요한 선수다. 내년 시즌에도 투수진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좋은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감사한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는 꼭 팀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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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6일 SSG 구단과 4년 110억원 FA 계약에 합의하고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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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의 계약이 발표되고 30분 정도 지나서 최정의 FA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SSG는 "최정과 4년 총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 無옵션)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전액 보장 계약이다. 최정은 38~41세 시즌에 옵션 없는 110억 계약으로 ‘종신 SSG’ 대우를 받았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최정은 2028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2028년 청라돔 개장 때도 SSG 선수로 뛰게 된다.

최정은 KBO리그 FA 새 역사를 세웠다. FA 누적 금액으로 최초 300억 시대를 열었다. 최정은 2014시즌을 마치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 FA 최고액 기록이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2번째 FA 자격을 취득했고, 6년 106억 원에 계약했다. 최정은 이번에 3번째 FA로 110억 원에 계약, 누적 총액 302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FA 계약 누적 총액 1위였던 양의지(두산)의 277억 원(2019년 NC와 4년 125억 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 원)을 넘어섰다.

최정은 올 시즌까지 20시즌을 뛰며 2293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2할8푼8리, 2269안타(통산 6위), 495홈런(1위), 4197루타(1위), 1561타점(2위), 1461득점(1위), 1037볼넷(5위), 348사구(1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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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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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FA 계약을 마치고 "신인 때부터 계속 커왔던 팀이고 제일 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계약이 좋게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다. 협상 기간이 오래 걸려 많이 기다리셨을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앞으로 계약 기간 동안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내년에 500홈런을 정말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좋겠고,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며 "일단 홈런왕 타이틀을 한번 더 해보고 싶다. 그리고 요즘 3루 포지션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더 경쟁력 있게 한 시즌을 잘 보내서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받고 싶다. 그리고 청라에 가기 전에 문학에서 한 번 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표를 말했다.

KBO가 지난 5일 2025년 FA 승인 선수로 20명을 공시했다. 우규민과 최정을 제외하고 KIA 임기영, 장현식, 서건창, 삼성 류지혁, 김헌곤, LG 최원태, 두산 김강률, 허경민, KT 엄상백, 심우준, SSG 노경은, 롯데 구승민, 김원중, 한화 하주석, NC 이용찬, 임정호, 김성욱, 키움 문성현 등 18명이다.

등급별로는 A등급 3명(최원태 김원중 구승민), B등급 9명(임기영 장현식 류지혁 허경민 엄상백 심우준 노경은 하주석 이용찬), C등급 6명(서건창 김헌곤 김강률 임정호 김성욱 문성현)이 FA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누가 3번째 계약 소식을 전해줄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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