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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FA계약 합계 300억 처음 넘은 최정 “600홈런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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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와 4년간 110억 FA 계약…3루 수비-장타력 등 인정 받아

별도 옵션 없이 전액보장 조건…2028년까지 원팀맨 남게 돼

동아일보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495개)의 주인공 최정이 6일 원소속팀 SSG와 4년 110억 원에 계약하며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누적 총액 300억 원을 돌파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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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SSG의 전신 SK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던 최정(37)이 입단 20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선수가 됐다. 최정은 6일 막을 올린 FA 시장에서 SSG와 4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합계 80억 원)에 계약했다. 별도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받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으로 최정은 2000년 프로야구에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초로 누적 총액 3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최정은 2014년 11월 4년 총액 86억 원에 첫 번째 FA 계약을 했고, 2018년 말에는 6년 최대 106억 원에 두 번째 FA 계약에 사인했다. FA 시장에서 총 302억 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전까지는 두산 포수 양의지(37)가 두 차례 FA 계약에서 총 277억 원을 받은 게 최고 기록이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최정은 여전히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을 올렸다. 홈런은 단독 3위, 타점은 공동 9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78로 전체 타자 중 5위에 올랐다. 올 시즌까지 통산 495홈런을 쳐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갖고 있던 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도 넘어섰다. 최정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88, 2269안타(6위), 495홈런(1위), 4197루타(1위), 1561타점(2위), 1461득점(1위), 1037볼넷(5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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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수비 실력 역시 녹슬지 않았다. 여전히 넓은 수비 범위에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이번 시즌 최정은 129경기에 출전해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올해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KIA 3루수 김도영(21)에 비해 한결 안정적인 모습이다. 김도영은 141경기에서 30개의 실책을 범했다.

2028년까지 SSG 유니폼을 입게 된 최정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이승엽 감독님의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조용히 그리고 빨리 500홈런을 채우고 싶다”며 “600홈런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계약 기간 안에 600홈런을 채우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은 또 “홈런왕 타이틀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한 번 더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최정은 지난해까지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8번 수상했다. 최정이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받으면 한대화(8회)를 넘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가 된다.

최정은 “늘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며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에 가기 전에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SG 구단은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지만 훈련과 생활적인 면에서도 솔선수범하기에 이번 계약이 팀 케미스트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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