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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강철 kt 감독은 그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서 팀 베테랑 투수 우규민(39)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우규민이 ABS 시대에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으로 정교한 제구력을 뽑았다. 제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뀐 존에 오히려 더 먹힐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규민은 올해 45경기에 나가 43⅓이닝을 던지며 4승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마흔이 다 되어 가는 베테랑 투수를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kt의 신뢰 또한 컸다.
그런 우규민은 개인 세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를 마쳤다. kt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kt wiz 프로야구단이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2억 원·연봉 4억 원·인센티브 1억 원)의 계약 조건이다.
kt는 “2003년 LG 트윈스의 지명으로 프로 데뷔한 우규민은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지난 해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했다”면서 “올 시즌 우규민은 45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볼넷은 2개로, 이는 올 시즌 4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최소 기록”이라고 우규민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과시했다.
나도현 kt wiz 단장은 “베테랑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규민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투수 운용에 보탬이 된 꼭 필요한 선수다. 내년 시즌에도 투수진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03년 LG의 2차 3라운드(전체 19순위) 지명을 받은 우규민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쌓은 베테랑 투수다. KBO리그 통산 출전 경기 수가 804경기나 된다. 선발로 뛸 당시에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마무리로 뛰었던 2007년에는 30세이브를 기록한 경력이 있다. KBO리그 역사에서 선발 10승, 마무리로는 30세이브 이상의 기록을 가진 선수가 사실 많지는 않은데 우규민은 그런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우규민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달렸다. 그리고 2016년 시즌 뒤 첫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계약했다. 당시 4년 총액 65억 원에 계약하며 성공적으로 자격 행사를 마친 뒤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우규민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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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우규민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1+1년 최대 10억 원에 잔류했다. 그리고 2차 FA 기간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보내며 1차 FA 당시의 빚을 갚았다. 우규민은 2021년 60경기에서 24홀드와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주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고, 2022년에도 60경기에 나가 4승3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26으로 2년의 계약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3년 56경기에 나간 뒤 시즌 뒤 2차 드래프트에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김재윤이 삼성으로 FA 이적을 선언하며 불펜에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필요했던 kt는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우규민을 지명했다. 많은 나이에 언제 경기력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라 kt의 이 선택은 지명 당시 다소간 논란이 있었으나 올해 대활약하며 결국 3차 FA까지 이르렀다. 올해 FA 자격을 신청한 20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계약 완료는 이미 4일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한 최정이었지만, 공식 발표 시점상으로는 우규민이 30분 빨라 ‘2025 프리에이전트 1호 계약’이 됐다.
kt도 우규민이 필요했고, 어차피 구속에 의존하지 않는 스타일인 만큼 현재의 제구력을 이어 갈 수 있다면 2년 정도는 충분히 더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 판단했다. 팀 불펜을 이끄는 베테랑으로서의 리더십도 기대 요소였다. 우규민도 남들을 한 번도 하기 어려운 FA 자격을 세 번이나 행사하며 조금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우규민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좋은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감사한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는 꼭 팀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규민도 아직 경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만큼 개인적인 FA 행사가 마무리된 이 시점에서 간절한 것은 반지라고 할 수 있다. 베테랑의 마지막 도전이 성공적으로 끝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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