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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약 400억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이후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이상의 가치를 클럽에 제공해 왔다. 2021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2025년에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지만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토트넘이 발동하며 2026년 6월까지 손흥민과 함께하려고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영입을 통해 축구적 기여뿐 아니라 상업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토트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 각종 유니폼 판매, TV 시청률, 각종 스폰서 계약 등으로 수천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2015년 당시에 400억 원, 당시 아시아 역대 최고액을 썼지만 이것을 넘어서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적료 0원에 보낼 생각이 없다. 같은 런던에 있는 프리미어리그 팀 첼시가 과거 올리비에 지루와 계약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후 AC밀란으로 보내면서 수익을 창출한 것처럼, 토트넘도 손흥민을 마지막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4-25시즌 종료 후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2025-26시즌까지 뛰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잃을 위험을 피하게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유력 언론 '더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일방적으로 발동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선수 측과 특별한 논의없이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것을 실행하려고 한다. 1년 연장 옵션까지 모두 채운다면 손흥민은 2026년, 34세에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된다.
34세는 축구 선수에게 꽤 많은 나이다. FA가 된 이후의 선택 폭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주판알을 굴린다면 늘 손흥민에게 관심이 큰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큰 이적료로 매각할 수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팀은 손흥민 영입에 이적료 600억~1000억 원을 책정하고 있다. 흥민이 1년 연장 계약을 통해 높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셈이다.
알 이티하드는 4년간 총액 약 2383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한 바 있으며,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은 연봉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연장 옵션 발동은 토트넘이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손흥민은 늘 토트넘과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계약 연장보다 시즌 성적에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다”라며 단 칼에 거절했지만 토트넘이 이적을 권유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FA 신분을 늦추게 되면, 손흥민은 선택의 폭이 줄어들수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이 생각하는 전략적 판단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을 때부터 목표였던 우승을 위해,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헌신하는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시장가치를 활용하고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어떤 선택을 할까. 2025년 여름 이적 시장이 열렸을 때, 어쩌면 손흥민으로 마지막 이적료를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까. 그렇다면 손흥민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계약 만료는 2026년으로 1년 더 늘어났지만 손흥민의 향후 거취와 결정이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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