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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물가와 GDP

물가 두달째 1%대↑…정부 "2%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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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소비자물가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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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했다.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유류와 과일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정부는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향후 물가가 2% 이내에서 관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월간 물가상승률은 9월 1.6%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021년 9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농산물(1.2%)과 축산물(0.9%), 수산물(2.1%) 등에서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15.6% 뛰었다.

농산물은 세부적으로 △배추(51.5%) △상추(49.3%) △무(52.1%) 등에서 올랐지만 △사과(-20.0%), 쌀(-8.7%) △파(-13.9%) △포도(-6.5%) 등에 내렸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2021년 2월(-0.8%)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10.9%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p)를 끌어 내렸다. 석유류는 △휘발유(-10.6%) △경유(-16.1%) △등유(-7.6%) 등으로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3.0% 올랐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0%) 등에서 올랐지만 전기료는 0.4% 내려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를 보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8% 올랐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2%다. 신선채소·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6% 올랐다.

정부의 물가 관리에 대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외부 충격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중동분쟁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또 석유류 가격 하락에는 지난해 특히 높았던 국제유가 상승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단 분석이다. 한국은행도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낮아졌는데 이는 석유류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일부 환원 시행(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각각 축소)키로 한 것도 변수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10월에는 석유류와 농축산물 물가가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 영향을 받았다면 11월과 12월은 역기저 효과로 물가상승률이 10월보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한은 모두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한 2% 이내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김장철 배추(2만4000톤)와 무(9000톤) 공급을 확대하는 등 김장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유류세 일부 환원 조치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점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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