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한국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전무 |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한국로슈진단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알츠하이머 진단검사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조성호 한국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조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곧 치매 환자의 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치매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정확히 진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판 등 이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서서히 뇌세포가 파괴되고 뇌 조직이 줄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조 본부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 정책 사업은 치매 검사를 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등 3개 단계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진단검사는 선별검사에서 인지 저하가 의심된 환자 등에 대해 치매안심센터나 협약 병원에서 실시하는 정밀 인지기능 검사다. 전문의 진료도 동반된다.
조 본부장은 "치매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면서 이들의 인지 기능을 검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알츠하이머병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의 경우 비용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뇌척수액(CSF) 분석 검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조직에 축적되는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해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인지장애 진단을 돕는다. 특히 방사선 노출 없이 한 번에 두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
앞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2022년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허가받았다.
조 본부장은 이에 대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해 효과적 환자 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며 "진단검사는 선별검사부터 진단 이후 측정, 환자군 분류, 치료 모니터링 등 전체 의료 여정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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