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 부총재보를 비롯 이지호 조사국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 근원물가 상승률은 1.8%로 나타났다. 석유류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 배추 등 채소 가격 상승에도 과실 가격이 하락하고 지난해 기저효과로 농산물 가격이 둔화되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된 것은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는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갈 것"이라며 "자세한 전망 경로는 11월 경제전망 시 유가·환율 움직임, 美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의 영향을 점검해 제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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