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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한때 11승 기록한 1차지명 좌완인데…2년 연속 ERA 6점대→어느덧 30대 눈앞, 좌승현처럼 호주 유학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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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채흥도 좌완 이승현처럼 호주 유학을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을까.

최채흥은 호주야구리그(ABL) 브리즈번 밴디츠로 파견된다. 삼성은 전반기 투수 김대호-육선엽을, 후반기 최채흥-이호성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새로운 리그에 대한 경험과 기량 발전을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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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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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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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선엽-김대호는 이제 데뷔 시즌을 마친 신인이며, 이호성은 2년차다. 이에 반해 최채흥은 군복무까지 마친 20대 후반의 투수.

최채흥은 대구상원고-한양대 출신으로 2018 삼성 1차 지명 출신이다. 군에 가기 전까지 2018년부터 2021시즌까지 88경기에 나서 26승 22패 4홀드 평균자책 4.18을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 3.5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기도 했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2023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다. 5선발 마지막 퍼즐을 채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2023시즌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 6.68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채흥도 “나에게 화도 나고 실망도 많이 했다”라고 자책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최채흥은 일본 도쿄로 가 드라이브 라인 훈련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왔다. 드라이브 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으로, 투수의 구속 증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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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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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24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펼쳐진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였고, 결국 5선발 경쟁에서 탈락했다. 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최채흥은 4월 말 미국 애리조나로 가 센터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 14경기 1홀드 평균자책 6.30.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 등판했으나 1.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어느덧 내년이면 30살이 되는 최채흥이다. 군 전역 후 2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호주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삼성으로서는 1년 전 좌완 이승현처럼 최채흥도 효과를 보길 바라고 있다. 이승현은 2023시즌 종료 후 호주야구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파견돼 선발로서 공을 던지고 왔다. 6경기 25이닝 1패 평균자책 4.32를 기록했다. 기록은 아쉽지만, 삼진을 24개나 잡았다.

당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던 이승현은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 가서 연습도 많이 하고, 한국에서 안 해봤던 것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선수들, 또 출신 나라가 다 다르다 보니 그 선수들을 보면서 ‘내 걸로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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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현.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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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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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승현은 필승조에서 선발로 전향해 삼성의 5선발로 활약했고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 4.2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선발 첫 시즌을 보냈다.

한때 11승을 올렸던 선수다. 그래서 삼성 팬들은 최채흥을 포기할 수 없다. 호주 유학을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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