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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빈틈을 메우고 통합 2연패를 만들 수 있을까.
2024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KIA는 87승2무55패(0.61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3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사령탑 부임 첫 시즌임에도 '초보감독' 꼬리표를 빨리 떼어낸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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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KIA가 시즌 내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건 아니다. 분명 과제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KIA는 정규시즌에 실책 146개를 범하면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단기전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KIA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1차전 실책 3개, 2차전 실책 2개로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5차전에서는 실책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사령탑도 분명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 시즌 준비에 있어서) 수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같은 경우 공격력으로 수비력을 다 뒷받침했지만, 공격력으로 뒷받침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수비력을 갖춘다면 우리 팀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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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언급한 또 다른 과제는 백업 선수의 기량 발전이다. 팀에 젊은 선수들도 많지만, 베테랑 선수들도 적지 않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위해서 1군에서 확실하게 자리잡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주전 선수들과 함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을 빨리 키워내는 게 (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참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고, 젊은 선수들로 팀 컬러가 조금씩 바뀌는 시점에 잘 준비해야 팀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2025시즌을 준비하게 된 KIA는 왕좌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2015~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10년 가까이 그 어떤 팀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통합 2연패를 이룬 팀은 2011~2014년(통합 4연패) 삼성이었다. 그만큼 통합 2연패가 쉽지 않다. 비시즌 기간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면서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 게 KIA의 숙제다.
이범호 감독은 "2024년은 우리에게 큰 영광이었던 시즌이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새롭게 마음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쉬는 기간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의 2025시즌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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