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두 달 연속 1%대…45개월 만에 최저
10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가 내려서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지만 채소류 물가는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100)로 1년 전보다 1.3% 올랐다. 2021년 1월(0.9%)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초 2.8%로 출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월 3.1%를 기록한 뒤 둔화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2.0%로 하락한 뒤 9월 1.6%, 10월 1.3% 등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2% 올라 전체 물가를 0.1%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는 15.6% 상승하면서 2022년 10월(2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3% 하락하면서 2021년 2월(-0.8%) 이후 4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특히 석유류(-10.9%) 가격이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 끌어내렸다.
서비스물가는 2.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0.9% 올랐지만 개인 서비스 물가가 2.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6%포인트 올렸다.
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1.7%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로 활용하는 방식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1.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신선식품지수는 1.6% 올랐다. 신선식품 중 신선어개는 1년 전보다 0.2%, 신선채소는 15.7% 올랐다. 반면 신선과실은 10.7%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년 전보다 채소와 서비스 부분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물가에 영향이 큰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다"며 "과실류 등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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