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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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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증산 연기·美 대선 주목…3% 가까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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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하락분 일부 반납

OPEC+, 감산 12월에 한 달 더 연장

미 대선 앞두고 감산 연장 구체적 이유 밝히지 않아

"이란, 이스라엘 공격 임박…트레이더들 중동 주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가 12월 증산 계획을 미루기로 결정한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목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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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98달러(2.85%) 높아진 배럴당 7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98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75.0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3%대, 4%대 내렸으나 이날 상승 마감하며 하락분을 일부 반납했다.

전날 OPEC+는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12월에 한 달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증산 시작 시점을 한 달 연기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 6월 OPEC+는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하고 이후 내년 9월까지 점진적으로 매월 감산 물량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OPEC+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나온 이번 결정에 대해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월트 챈슬러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가는 증산 연기 결정에 대해 “2025년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그룹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번 발표가 OPEC+의 ‘가격 전쟁’ 재개에 대한 일부 두려움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Eni의 최고경영자(CEO)는 “OPEC+의 석유 공급 감축과 이를 완화하려는 최근의 노력이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신규 생산에 대한 투자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리비아의 정치적 위기가 해결되면서 10월 OPEC 석유 생산량은 반등했다. 다만 이라크가 OPEC+에 약속한 감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생산량 증가폭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미 대선이 안갯속 판세에 빠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사실상 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표가 끝난 후 며칠 동안 승자가 알려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중동 긴장이 고조될지 여부에 대한 경계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자를 인용, 이란이 며칠 내로 이라크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은 “트레이더들이 이란의 대응 공격을 기다리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한 번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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