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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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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유가·환율 하락에 적자전환…4분기 개선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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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8조8406억, 영업손실 4149억

정유부문 일회성 손실 여파

샤힌 프로젝트 EPC 진행률 42%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유업체 에쓰오일이 국제유가와 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올 3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이런 가운데서도 체계적인 환 리스크 관리 시스템으로 손실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역내 계절적 수요 회복과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액 8조8406억원, 영업손실 41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2861억원)와 환율 하락과 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환차손 관리를 통해 세전손익의 손실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환율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일정한 시차를 두고 환차손익으로 상쇄시키고 있다”며 “올 3분기에는 2021억원의 순환차손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올 3분기 세전손실은 2725억원으로 영업손실(4149억원)의 65%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의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 6조8944억원, 영업손실 573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정제마진은 2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환율하락 악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역내 저마진 시황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조정되고 있지만, 4분기에는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제한된 공급여건 속에서 계절적 수요증가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연말 항공유 및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201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1099억원 대비 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아로마틱은 파라자일렌(PX)과 벤젠(BZ) 등 수요 감소와 아시아 지역 생산설비의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을 받았다.

지난 7월 발생했던 온산공장 화재 영향 정상화 관련해서 에쓰오일은 “PX 수율 향상 설비를 포함한 모든 공정 정상 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3월쯤 모든 공정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활유 부문은 매출액 7446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5% 증가하며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공급이 유지되며 이익이 소폭 늘어났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에쓰오일이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진행률은 10월 말 기준 42%의 진행률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에쓰오일 TS&D 센터. (사진=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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