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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정대세, 명서현 고부갈등에 입 열었다…"두 얼굴의 어머니,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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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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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가 고부갈등을 봉합하기로 다짐했다.

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정대세가 일본 나고야의 고향 집을 찾아 가족,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본가에서 친누나가 차려준 집밥을 먹으며 행복해하던 정대세는 "서현이 음식은 정말 싱겁다. 조미료를 거의 안 쓴다"고 토로했다. 이에 친누나는 "좋은 거다. 건강식이다. 엄마들은 다 그렇게 한다"며 명서현의 편을 들었다.

MC 김용만은 "누나도 고부갈등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정대세는 "누나는 다 알고 있다. 그리고 누나도 고부갈등이 있어서 시댁과 싸우고 결국 나고야로 들어왔다. 누나는 그런 아픔이 있으니까 무조건 서현이 편을 들어준다"고 답했다. 이어 정대세는 "서현이가 안 오는 것에 대해 물어보지만, 부정적인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집에 안 온다고 해서 절대 뭐라고 하지도 않고, 서현이 편을 무조건 들어주고 싫은 소리 하는 걸 한 번도 못 들어봤다"고 말했다.

또한, 정대세는 25년 지기 친구에게 고부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결국 서현이가 나고야로 안 오려고 하고, 애들도 안 보내려고 하는 게 기분이 좀 그렇다. 내가 나고 자란 집이니까 난 힐링이 된다"며 "내 방에 누워있기만 해도 행복한 느낌이 드는데 '왜 나는 여기 지금 혼자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가족이 다 같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가 서현이한테 세고 거칠게 말해서 그렇게 됐는데 어머니가 진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머니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내가 지금 효도도 못 하고, 손자 얼굴도 못 보여드리고, 서현이도 못 데려오는 거다. 어머니를 원망하는 게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정대세의 친구는 "만약 아들이 똑같은 상황에 부닥친다면 어떻게 말해줄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대세는 "'중간에서 똑바로 해'라고 할 거다. 아들한테는 무조건 아내 편들어주라고 할 거다. 엄마는 가족이니까 날 안 떠난다. 또 한쪽을 선택하는 게 다른 쪽을 버리는 게 아니니까 그사이를 좋게 만드는 것도 내 책임인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듣던 정대세의 친구는 "서현이가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엔 역시 나이 어린 사람이 양보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오랜만에 어머니 보면 딱 만났을 때 '어머니 나이 드셨구나' 하는 생각 안 드냐. 서현이가 기뻐하는 모습은 앞으로 몇십 년이나 볼 수 있는데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은 10년도 못 볼 가능성이 크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후 정대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사실 많은 사람이 무조건 아내 편을 들어야 한다고 하고, 저도 그 말이 바르다고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를 어느 정도 챙겨드리는 것도 자식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그 생각을 다시금 일깨워줬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영정사진 앞에 앉아 "아버지도 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 고부갈등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서 나고야로 온 거다. 어머니도 심한 고부갈등을 겪었는데 아버지도 고민이 엄청났을 거다. 지금은 아버지가 경험한 일들을 듣고 싶었고 현재 상황에 대한 조언도 듣고 싶었다. 그래서 나고야 갈 때마다 아버지께 인사드리는데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제는 안 계시니까"라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방송 끝에 마음을 다잡은 정대세는 어머니의 방을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두 얼굴이셨다"라고 말하는 명서현과 "그건 그렇지. 난 대세에게 화낸 적 없거든"이라며 정대세에게 속마음을 고백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왔다.

이어 고부갈등에 관한 이야기하며 괴로워하는 어머니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정대세의 모습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명서현은 "과연 진심일까"라며 의구심을 드러내며 이목을 끌었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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