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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POINT] 우승 못했지만 실패 아니다...박수 받아야 할 강원의 뜨거운 도전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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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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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반란에는 실패했지만 강원FC의 우승 도전은 울림이 있었다.

강원FC는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울산 HD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K리그1 우승에 실패했다.

강원은 수비적으로 나왔다. 울산의 점유율을 내주고 경기에 나섰는데 루빅손에게 실점했다. 후반 적극 공격을 펼치던 강원은 주민규에게 또 실점을 내줘 차이가 벌어졌다. 이상헌이 골을 넣어 추격을 시작했고 공격수를 대거 투입해 두들겼는데 골은 없었다.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국 강원은 우승에 실패했다. 비록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강원의 반란은 K리그1 역사에 남을 것이다. 시즌 전만 해도 강원은 강등 후보였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다이렉트 강등을 두고 수원 삼성과 싸웠고 살아남은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포FC를 잡고 최종 잔류했다. 생존했지만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에 머물며 강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윤정환 감독은 보란듯이 성과를 냈다. 초대형 유망주 양민혁을 발굴했고 황문기, 이유현 포지션 변화를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며 팀에 힘을 더했다. "윤정환 감독은 매우 수비적이다"는 편견을 깨고 공격적 축구를 이식하며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잡아 강원 축구 흥행을 이끌었다. 시즌 내내 돌풍이 이어졌고 관중몰이도 하며 춘천, 강릉에 축구 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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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도전을 했지만 좌절됐다. 그렇다고 해서 강원의 시즌이 실패했다고 볼 수 없다. 강원의 도전은 박수를 받아야 하며 윤정환 감독, 선수들, 스태프들 모두 활약을 인정 받아야 한다. 춘천부터 강릉까지 관중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도 마찬가지다. 이날 울산종합운동장에도 많은 강원 팬들이 찾아왔다. 궂은 날씨였고 강원 원정석 쪽에만 지붕이 없었는데, 우비를 입고 90분 내내 응원을 보냈다.

우승에는 실패했어도 강원의 뜨거운 도전은 K리그에 울림을 줬다. 확실한 방향성과 능력이 있다면 비교적 지원이 적고 관중이 부족한 시도민구단이라도 흥행을 할 수 있고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사했다. 2024시즌 강원은 많은 구단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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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정환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잘 마무리해야 앞길이 달라진다. 오늘은 정말 힘들게, 이유현은 특히 몸이 썩 안 좋았는데 참고 뛰었다. 허탈감이 있겠지만 이런 경기가 시즌 중 있었고 잘 이겨냈다. 이겨내며 마무리를 잘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할 것이다"고 하면서 남은 2경기, 집중해서 잘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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