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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마다솜의 시대 오나... 가을 여왕마저 2차연장끝에 꺾어내며 시즌 2승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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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 2차연장전끝에 김수지 꺾고 시즌 2승
불과 2달만에 2승 거두며 상승세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며 공동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도
운명의 버디퍼트... "연장전 떨리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마다솜이 제주에서 2차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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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다솜이 '가을의 여왕' 김수지와 제주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마다솜이 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을 정복했다. 마다솜은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7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해 총 15언더파 201타로 김수지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2차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최근 우승을 차지했던 챔피언들이 정면으로 맞붙는 경기였다. 하루에만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윤이나를 꺾고 올 시즌 최다타수 차이 우승을 차지했던 마다솜과 가을만 되면 골프 여제로 변모하는 김수지의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한치도 물러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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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의 시즌 첫 우승 장면.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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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8번 홀부터 마다솜과 김수지의 '티키타카'가 시작됐다. 18번홀(파5) 두번째 샷이 거의 똑같은 위치에 떨어졌다. 홀 컵에서 62~66m 떨어진 위치였다. 마다솜은 세번째 샷이 홀컵 가까이에 붙었다. 버디 찬스를 잡아낸 것이다.

김수지 또한 62m 떨어진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김수지의 어프로치는 백스핀이 먹으며 2.9m 오르막 라이의 버디퍼팅이었다.

퍼팅 싸움으로 우승이 갈리게 된 것이다. 마다솜은 평균 퍼팅 31위, 김수지는 평균 퍼팅이 올 시즌 82위였다. 하지만 마다솜의 버디퍼트가 짧았고, 김수지의 버디퍼트는 핀에 맞고 흘러 나오며 갤러리들의 아쉬운 탄성을 터졌다. 결국, 운명이 두 선수의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김수지는 지난 2022년 1번 연장전에서 패배한 기록이 전부였고, 마다솜은 2023년 OK금융그룹 웃맨 오픈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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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또한 18번홀에서 우승 찬스가 있었지만 볼이 홀컵에 맞고 튀어나오며 우승을 놓쳤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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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2차 연장전에서 갈렸다. 2차 연장전에서는 마다솜과 김수지가 모두 페어웨이로 티샷을 보냈다. 세컷샷을 김수지는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마다솜의 공은 깊은 러프에 빠졌다.

하지만 세번째 샷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마다솜은 러프에서 샷을 했지만, 2.4m 내리막 근접거리까지 공을 보내며 버디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수지의 공은 의도치않게 강력한 백스핀이 걸리며 홀컵에서 약 5m까지 떨어졌다. 버디를 기록하기에는 너무 멀어진 상황.

김수지는 결국 파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마다솜의 마지막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며 승부는 2차 연장에서 마무리됐다. 마다솜은 통산 3번의 연장전 중 2번의 연장전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연장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마다솜은 지난 9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하루에 11언더파를 작렬하며 무려 9타차 우승을 달성한 기억이 있다. 2위에 9타 앞선 우승은 이 부문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마다솜은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우승을 하게 되며 공동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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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2차연장전 버디퍼팅에서 갈렸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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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은 경기 후 "마지막 퍼팅 라이는 많이 없었지만 거리가 좀 있어서 세게 쳤는데 마지막에 스피드가 줄어들면서 들어갔다"며 "연장전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떨리지 않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과거 2번의 연장전이 꽤 많은 경험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KLPGA는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이 3승씩을 기록하고 있고 노승희, 마다솜이 2승으로 그 뒤를 따르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홍현지·문정민·한진선이 14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했던 임희정은 마지막날 5오버파를 기록하는 부진 끝에 공동 27위로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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