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압도적 GOAT 페이커 미친 ‘매드무비’…벼랑 끝에서 세계정복, T1 ‘중국 챔피언’ BLG 꺾고 ‘통산 5회 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벼랑 끝에 내몰렸던 T1이 다시 한번 역사를 써내려갔다. 통산 5번째 우승에 대회 2연패,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경기 운영으로 롤드컵을 제패했다. 중심에는 ‘역대 최고’ 베테랑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T1이 다시 한번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역사의 중심에 섰다. T1은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전설을 써내려갔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연패 기염을 토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T1은 궁지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T1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LCL(중국리그) 팀 BLG와 붙었다. 결과는 T1의 3-2 승리. BLG는 중국의 LOL 자존심을 손에 쥐고자 결승에 올랐지만, GOAT(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되는 ‘페이커’ 이상혁 중심의 T1을 넘지 못했다.

물론 출발은 어려웠다. T1은 블루 진영을 선택한 첫 세트, 원거리 딜러 금지 상황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이 케이틀린을 꺼냈지만, BLG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BLG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T1을 압도했다. 15분경, T1이 1차 포탑을 공략하려던 과정에서 BLG 반격에 큰 타격을 입었다. BLG는 전 라인에서의 강력한 스노우볼로 T1의 넥서스를 27분 만에 파괴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세트에서 T1은 반격해야 했다.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으로 등장한 T1은 ‘케리아’ 류민석의 서포트 플레이로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16분경에는 사일러스-레나타 글라스크의 콤보가 BLG의 공격에 대응하면서 스코어를 적립했다. 이후 T1은 미드 1차 포탑을 빠르게 파괴하며 전진했다. BLG는 T1의 공격에 흔들렸고, ‘엘크’ 자오자하오의 애쉬까지 강력한 압박에 흔들리는 모양새였다. T1은 27분경 BLG의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고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BLG는 3세트에서 킨드레드-갈리오 조합으로 T1을 강하게 압박했다. 여기에서 이긴다면 우승에 상당히 근접하는 ‘매치 포인트’. T1은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쓰러지면서 흐름이 불리해졌다. BLG는 이것을 놓치지 않았고 ‘나이트’ 줘딩이 갈리오로 유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화력을 지원했다. T1은 BLG의 빠르고 매끄러운 공격에 흔들렸고 27분 만에 넥서스를 내주면서 매치 포인트에서 무릎 꿇었다.

4세트에서 어떻게든 이겨 세트 스코어 동점을 끌고가 역전을 바라봐야 하는 T1이었다. T1은 오브젝트를 독점하며 BLG 공격을 하나둘 막아냈다.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한 건 베테랑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 플레이이었다. T1은 BLG의 진영을 뚫고 기회를 노렸다. BLG는 주요 딜러인 스몰더-직스를 중심으로 반격하려 했지만 T1의 맹렬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31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한 주인공은 T1이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운명의 5세트였다. T1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BLG의 시그니처 픽을 완벽하게 대응하며 점점 승기를 잡았다. BLG는 마지막 ‘한 방’을 노렸지만, T1의 치밀한 방어 스킬과 경기 운영에 대응하지 못했다. T1의 전방위 공세에 점차 압도당했다.

28분경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가 쓰러지는 위기에서도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주도하에 BLG 반격을 막아냈다. 순식간에 뚫린 탑 라인을 그대로 질주하며 BLG의 넥서스로 향했다. BLG 진영에는 방어할 병력이 없었고, T1이 마지막 일격으로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올시즌 LCK에서 부진론에 휩싸였다. 더는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에 T1도 LCK에서 기대와 다른 성적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그동안 경험은 세계 무대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실력으로 팀을 이끌었고, 위기의 순간마다 중심을 잡아 주었다. 트로피에 입을 맞춘 뒤 파이널 MVP에도 당당하게 선정되며 흔들리지 않는 ‘역대 최고’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하게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