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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럴수가' 4명→0명? 줄부상 삼성, 대표팀 전멸 위기다…"의사 온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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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오늘(2일) 호텔에 통증을 치료하는 의사가 온다고 한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번째 평가전에서 13-3 대승을 거두고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추가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계속 있어서다. 류 감독은 경기에 앞서 외야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발목 부상으로 대회에 함께할 수 없게 됐다고 알렸는데, 경기를 마친 뒤에는 내야수 김영웅(삼성) 역시 부상이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김영웅과 관련해 "오늘 경기는 안 되고, 타격 훈련은 된다고 했다. (훈련 시간에) 나가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어깨 뒤쪽이) 결리는 게 있다고 해서 경기에서 제외했다. 오늘 호텔에 통증을 치료하는 의사가 온다고 한다. 내일 훈련하고 모레 쉬는 날에 병원을 가든지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부위에 부상이 처음 생겼다고 한다. 처음 당하는 부상이니까. 원래 선수는 회복 기간을 본인이 안다. (다쳐봤던 곳이면) 이 부위는 얼마면 낫겠다는 것을 안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는 체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내야 거포 유망주다. 김영웅은 올해 126경기에서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OPS 0.806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확실한 재능을 보였다. 덕분에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었고, 친구인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3루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 김영웅은 아직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류 감독은 "야수는 부상자가 발생해도 추가 발탁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김지찬에 이어 김영웅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당분간 고민을 이어 가게 됐다.

삼성은 김영웅마저 대표팀에서 이탈하면 '2024 프리미어12'에 선수를 단 한 명도 보낼 수 없게 된다. 이번 훈련 선수 명단에 투수 원태인, 외야수 구자욱 김지찬, 내야수 김영웅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전원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놓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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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과 원태인은 일찍이 대표팀 탈락을 확정했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도중 도루 과정에서 왼무릎 인대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프리미어12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류 감독은 구자욱에게 주장과 중심타자를 맡길 계획이 무산되자 "왜 슬라이딩을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구자욱은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이지마치료원까지 방문하며 회복 기간을 줄이기 위해 애썼지만, 한국시리즈를 마칠 때까지 끝내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대표팀 합류도 무산됐다.

원태인은 유력한 대표팀 1선발 후보였다. 올해 28경기에서 15승6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오르는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아도 변화구 구사력이 빼어나고 제구력을 갖춰 대표팀 선발진에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한국시리즈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시즌을 접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김지찬과 김영웅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김지찬 역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다. 김지찬은 그래도 태극마크를 달고자 대표팀 소집에 응했으나 훈련도 힘든 상태라 결국 포기해야 했다.

류 감독은 "아쉽게 김지찬이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때 발목을 다쳤는데, 검진 결과 전치 3~4주가 나와서 출전을 못한다. 오늘(2일) 아침에 선수를 만났을 때 물어보니까 아직 많이 불편하다고 한다"고 설명하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영웅은 몸 상태가 호전되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오는 6일 상무와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연습 경기에도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갖추지 못하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김영웅이 2일 숙소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세를 보인다고 해도 류 감독은 가능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건강한 선수들에게 최우선으로 대만행 비행기 티켓을 나눠 줄 확률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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