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사진 I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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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세 명의 한식 대가와 김장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작가 최혜정)은 ‘배달의 놀뭐’, ‘김장 대잔치’ 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이경, 주우재, 박진주, 이미주는 북한산 문수사 절에 필요한 물품을 나르는 지게꾼을 만났다. 주우재는 “청계산도 맨몸으로 겨우 올라가는데”라며 놀랐다. 지게꾼은 “쌀, 세제, 콩나물 등을 날라요. 원래는 권투 선수인데 체육관 선배가 체력 좋은 것 같다고 지게꾼 하면 아르바이트비도 되고 운동도 된다고 해서 지금 20년째 하고 있습니다. 무게마다 다른데 제가 오늘 45kg 지거든요? 대략 XX 정도 받아요”라며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첫 번째 지게꾼 주우재는 총무게 14.5kg에 달하는 물품 나르기를 시도했다. 그는 “이걸 메고 3km를 가야 한다고? 이거 못해. 못해요 이거. 미리 선언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오늘 중간에 포기하겠습니다”라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이경은 20kg를 들어도 괜찮은 것 같자 5.5kg 무게의 세제를 더해 총 25.5kg에 도전했다.
산행이 시작됐고 주우재는 “제가 청계산 딱 두 번 등반해봤거든요”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윽고 숨 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은 “어떻게 보면 선생님이 스님들의 XX맨이네? 스님이 엄청나게 반기시겠어요”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게꾼은 “그렇죠. 가면 커피 마셔라 엄청 많이 주시려고 해요. 저는 34살에 챔피언이 됐어요. 지게 때문에 챔피언 도움 된 것도 많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 시작입니다. 잠시 쉬다가 가겠습니다. 한 열 번은 더 가야 할 것 같은데?”라며 등산 시작 15분만에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에 이경은 “형 그러면 우리 짐 바꿔들기 한 번 해볼까? 난 형 것 이렇게 들거든?”이라며 도발했고 주우재의 지게에 “우와 무슨 책가방이야?”라며 놀렸다. 산행이 시작됐고 “와 이거 너무 좋은데?”라며 사뿐히 산을 올랐다.
지게꾼은 “고향이 강원도 강릉이에요. 서울에 올라왔는데 잘 곳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강해졌어요. 해병대 수색대에 다녀왔는데 학교 다닐 때 우연히 군대 프로그램을 봤는데 잠을 안 자는 훈련을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하면 내가 원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겠구나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그 꿈을 아직도 못 버려서 이번 12월에 연극도 해요”라며 인생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청계산에서 아이스크림 먹을 때 좋은 게 비X빅 많이 드시는데 그게 안 녹아서 딱딱해요. 근데 조심해야 할 게 혀에 딱 붙어요. 깨물어 먹어야 해요”라며 체력이 좋은 이유도 밝혔다.
어느새 2시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숨을 헉헉거릴 정도로 힘든 모습을 보였다. 이경은 “고집일 수 있는데 난 끝까지 해야겠어. 이거 이겨내야 해. 이거 못 이겨내면 어떻게 살아”, 주우재는 “이기자. 이기자. 이길 땐 이겨”라며 결의를 다졌다. 어느새 목적지까지 200m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였고 400개의 계단 오르기만 남은 상태였다.
이경은 “몇백개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하나씩 올라야 해. 내 페이스대로 갈게요. 먼저 가요 형!”이라며 주우재를 북돋웠고 주우재 역시 “이기자. 와 계단은 좀 다른데요? 제 인생 좌우명이 기본만 하자거든요? 적당히 하자거든요? 그런데 제가 하는 걸 보면 다 할 수 있는 거예요”라며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계단을 올랐다.
이윽고 문수사에 도달한 이들은 “했다! 했어! 진짜 대박이다!”라며 감탄 후 간식 타임을 가졌다. 지게꾼 역시 “저도 좋은 추억 주셔서 감사해요”라며 이이경과 주우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놀면 뭐하니’. 사진 I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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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후반은 ‘김장 대잔치’편으로 진행됐다. 멤버들은 5천평에 달하는 배추밭에 들어가 배추를 수확했다. 이어 수확한 금배추를 트럭에 싣고 소금에 절인 후 김장을 시작했다. 딘딘은 “망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라며 걱정했지만 든든한 지원군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알고 보니 급식 대가 이미영, 한식 대가 박경례, 한식 대가 김미라가 등장한 것. 유재석은 “오늘 어떻게 오신 거예요?”라고 질문, 김미라는 “오빠 보려고 왔지~”라며 능청스럽게 답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세 명의 스승과 멤버들은 각자 팀을 나눴다. 수육을 준비하는 이미영 팀엔 유재석과 주우재, 백숙을 만드는 박경례 팀엔 딘딘과 이미주와 이이경, 해물칼국수를 요리하는 김미라 팀엔 하하와 박진주이 섭외됐고 먼저 다 같이 김장하러 이동했다.
급식 대가 이미영은 “다른 분은 모르겠는데 저는 고구마를 넣거든요. 단맛도 나고 김치가 숙성되면 더 맛있어요. 저희 집안 비법이에요”라며 김치 레시피를 밝혔고 위생모를 착용한 후 바로 요리에 돌입했다. 또 어떻게 아들이랑 화보를 찍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아들이랑은 좋은 척하는 거예요”라며 화끈하게 답했다. 주우재는 “형도 집에서 진짜 못난 아들이잖아요”라며 거들었고 유재석은 “어유 나는 불효 바로 직전이에요”라며 동감해 웃음을 샀다.
갓 만든 김치를 먹어본 주우재는 “와 진짜 미쳤다. 선생님 제가 원래 촬영장에서 이렇게 먹는 사람이 아니에요”라며 감탄했다.
박경례 팀은 대봉과 감말랭이를 넣은 김치와 녹두삼계탕을, 김미라 팀은 소고기를 넣은 김치와 조개 손칼국수를 준비했다. 세 가지 다 맛본 유재석은 “아니 녹두를 넣어서 그런가?”라며 “소고기가 씹혀요”라며 맛있게 먹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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