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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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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델손 '한 방'에 무너졌다...'린가드 침묵' 서울, 포항과 1-1 무승부→ACL 경쟁 '안갯속'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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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린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 32분 강상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곧바로 완델손에게 실점을 내줬다. 이후 골대에 막히는 등 불운이 따랐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15승9무12패, 승점 54로 4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김천상무가 수원FC를 1-0으로 꺾으면서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포항 역시 승점 53(14승11무11패)로 5위를 유지했다. ACL 진출권을 놓고 승점 1점 차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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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서울은 4-4-1-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백4를 구성했다. 루카스, 황도윤, 이승모, 조영욱이 중원을 이뤘으며 린가드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전방 일류첸코를 지원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부상 복귀한 기성용은 이번에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원정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완델손, 아스프로, 전민광, 신광훈이 수비를 맡았다. 오베르단, 김종우가 3선에 위치했고, 홍윤상, 조성준, 이태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강현제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조르지와 정재희는 후반 출격을 기다렸다.

경기 초반 서울이 포항을 몰아붙였다. 세트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주도했는데 한 차례 골대를 맞혀 득점에 실패했다. 김기동 감독도 강한 제스쳐로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 6분에는 일류첸코, 황도윤, 린가드, 이승모로 이어지는 화려한 패스 플레이가 나왔으나 일류첸코를 향한 마지막 크로스가 수비에게 걸리면서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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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도 반격에 나서봤으나 여의치 않았다. 서울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10분 일류첸코를 향한 강상우의 낮은 크로스가 나왔지만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13분 최준의 패스를 가로채 역습을 가져갔으나 패스 전개 중 주심 발에 맞는 불운이 나왔다.

전반 16분 루카스가 하프라인에서 패스를 가로챈 후 직접 드리블 돌파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이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일류첸코 머리에 맞은 공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23분 야잔이 포항의 패스를 끊어내면서 역습에 나섰다. 루카스가 공을 받아 린가드에게 연결했고, 린가드는 일류첸코를 향해 침투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포항이 반격했다. 오베르단의 로빙패스를 완델손이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보려 했으나 조금 빗맞으면서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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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루카스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포항 라이트백 신광훈과 부딪힌 후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의료진이 황급히 투입됐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다가와 걱정했다. 다행히 루카스는 정신을 차렸다.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이 집념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3분 조영욱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뒤로 흘렀고, 루카스가 왼쪽으로 내줬다. 강상우가 박스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완델손과 볼경합 펼쳤고, 볼을 따낸 후 슈팅을 때렸다. 윤평국 골키퍼가 한 번 막아냈으나 튕겨나온 공을 강상우가 재차 밀얺어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출신 강상우는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최준이 머리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도 무위에 그쳤으나 곧바로 동점골이 터졌다. 서울이 걷어낸 공을 잡아 후방에서 길게 연결했고, 조성준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완델손이 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구석에 밀어넣었다. 핸드볼 파울 여부를 봤지만 문제 없이 득점으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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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종횡무진 누비면서 경기 주도권은 서울이 잡고 있었으나 포항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추가시간 4분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1-1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꼐 양 팀이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서울은 이승모 대신 기성용을 투입했다. 포항은 정재희가 들어오고 조성준이 빠졌다. 후반 5분 린가드가 절묘한 침투패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강상우가 이를 받지 못했다.

포항이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 홍윤상이 수비 라인 사이로 찔러준 공을 강현제가 받았다. 이때 강현무 손에 걸려 넘어지는 듯했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포항은 강현제를 빼고 조르지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도 곧바로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조영욱이 이태석을 제치고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후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슈팅 직전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조르지가 역습에 나섰지만 린가드가 빠른 커버로 다시 공을 탈취해냈다. 직후 서울은 조영욱을 불러들이고 손승범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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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골대에 울었다. 후반 14분 린가드의 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냈고, 야잔이 재차 올려줬고, 김주성이 머리로 정확히 돌려놨으나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포항 수비가 급히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을 다시 포항이 막아내면서 서울은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포항이 대형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 볼을 뒤로 돌려 숨을 고르려던 윤평국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건넨다는 패스가 약하게 흘렀다. 린가드가 빼앗으려고 달려들었으나 가까스로 아스프로가 잡아 전방으로 보냈다.

포항은 후반 24분 김종우를 빼고 윤석주를 투입했다. 후반 30분 서울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야잔의 헤더가 골대 위를 넘기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3분 뒤 일류첸코의 절묘한 뒷꿈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박스 안에서 왼발로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5분에도 루카스가 잘 돌려준 공을 린가드가 크로스로 이어갔으나 수비에 걸리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1분 뒤 나온 린가드의 슈팅은 일류첸코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서울은 막판 승부수로 호날두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항도 김인성, 윤민호를 투입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포항이 정규시간 종료 직전 완벽한 역습 기회를 잡았으나 김인성의 칩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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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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