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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윤동희 선제포+8회 8득점' 한국, 쿠바 평가전 2차전 13-3 대승…2G 전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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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동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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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평가전에서도 '약속의 8회'가 터졌다. 8회에만 대거 8점을 뽑으며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13-8로 승리했다.

전날(1일) 펼쳐진 1차전도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본 대회 최종 점검을 마쳤다.

선발투수 최승용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6km/h, 평균 144km/h가 나왔다. 총 33구를 던져 직구 21구, 슬라이더 7구, 커브 4구, 포크볼 1구를 구사했다.

이어 고영표(1이닝 1실점)-엄상백(2이닝 1실점)-소형준(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1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은 14안타 12사사구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13점을 뽑았다. 전날 8안타 2볼넷에도 2득점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냈다. 윤동희는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석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송성문은 6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팀 내 유일 멀티히트를 뽑았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이주형(중견수)-박성한(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우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닐레스(우익수)-리사도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퀸(1루수)-안드레스 페레즈(포수)-야디엘 무히카(2루수)가 출전했다.

한국이 시작부터 기회를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송성문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2루까지 향했다. 송성문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주자 홍창기가 런다운에 걸리며 태그 아웃됐다. 송성문은 2루까지 들어갔다. 김도영이 중견수 뜬공, 문보경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첫 공격을 소득 없이 마쳤다.

쿠바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기베르트가 1-2루간을 꿰뚫는 안타를 뽑았다. 최승용은 몬카다를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했지만 아루에바루에나에게 3-유간을 통과하는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최승용은 데스파이네를 3루 땅볼, 비날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선취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1, 2구 볼을 지켜본 뒤 3구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122m를 비행해 좌월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이 됐다. 후속타자 박동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이주형과 박성한이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신민재와 홍창기가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우측 폴대를 살짝 넘어가는 파울 홈런을 쳤다. 이후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잔루 만루가 됐다.

최승용의 위기관리 능력은 계속됐다. 2회말 1사에서 발도퀸이 내야와 외야 사이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쳤다. 1사 1루에서 페레즈가 유격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박성한이 몸을 날리며 이를 낚아챘다. 무히카가 1루 땅볼로 아웃되며 최승용이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쿠바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3회 한국은 선발 최승용을 내리고 고영표를 투입했다. 고영표는 1구와 2구 연속 볼을 던졌고, 3구째 134km/h 투심 패스트볼이 존 높게 형성됐다. 기베르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중월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다.

한국이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4회 선두타자 이주형이 볼넷을 골랐다. 무사 1루서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신민재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이때 좌익수가 공을 뒤로 흘리며 홍창기는 3루까지 들어갔다. 1사 3루서 송성문도 우측 담장을 원 바운드로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신고했다. 1사 2루서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 문보경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국은 4회에만 3안타 1볼넷을 집중하며 3득점, 4-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쿠바도 계속해서 응수했다. 5회 1사에서 무히카가 볼넷을 골랐고, 기베르트의 투수 땅볼 때 2루까지 들어갔다. 2사 2루서 몬카다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으며 쿠바가 4-2로 추격했다. 엄상백이 아루에바루에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잠잠하던 7회초 한국이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류중일 감독은 바로 대주자 나승엽을 투입했다. 무사 1루 문보경 타석서 폭투가 나왔고, 나승엽은 2루까지 향했다. 문보경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윤동희가 공을 맞으며 1사 1, 3루가 됐다. 5회 대수비 포수로 투입된 한준수가 3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나승엽이 홈을 밟았다. 한국은 이주형의 볼넷과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신민재가 2루 땅볼에 그치며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 1점을 더한 한국은 5-2로 3점 차 우위를 만들었다.

쿠바도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7회초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2사 이후 무히카와 기베르트가 연속 안타를 쳤다. 2사 1, 2루서 산체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계속했다. 최지민은 마테오를 스트라크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약속의 8회, 한국이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송성문이 우중간 3루타를 쳤다. 1사 3루서 나승엽이 친 타구가 내야를 넘어가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문보경의 볼넷과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한준수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1사 만루서 이주형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김주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신민재가 좌전 1타점 적시타, 최원준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더했다. 송성문과 나승엽이 범타에 그치며 길었던 8회 공격이 끝났다. 한국은 8회에만 6안타 3사사구를 묶어 대거 8점을 기록, 13-3으로 크게 달아났다.

8회말 한국은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수비 위치를 대폭 변경했다. 지명타자 송성문이 2루수로, 윤동희 대주자로 투입된 김휘집이 유격수로, 2루수 신민재가 중견수로, 중견수 최원준이 우익수로 자리를 바꿨다. 전상현은 1사 이후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에 처했지만 아빌레스를 좌익수 뜬공, 코스메를 3루 땅볼로 정리했다.

9회 정해영이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솎아내며 팀의 13-3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한국은 13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과 1라운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대만이 속한 B조는 일본,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로 구성됐다. 조 1~2위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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