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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을 선임하기 무섭게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 입을 열었다.
텐 하흐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맨유 팬들과 구성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 등 중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의 편지를 비중 있게 전했다.
"팀의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라는 텐 하흐는 "팬들께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한다. 늘 팀을 위해 거기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 멀리 떨어진 경기장이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어려운 경기에도 당신들의 응원은 흔들리지 않았다"라며 일관된 응원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맨유는 세계적인 팀이라 어느 국가나 도시에 가도 팬이 있다. 그는 "원정 경기에서도 맨유가 상대 홈구장을 점령하는 (응원을) 듣게 되는 것은 놀라움이었다. 영국, 유럽, 여름 프리 시즌 투어 모두 그렇다"라며 두꺼운 팬층에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팬들을 통해 힘을 얻었다는 텐 하흐는 "전 세계의 맨유 팬들을 만나는 것을 늘 즐겼다. 거리를 걸으면서 영국, 유럽, 아시아, 호주, 미국의 팬들과 대화했다. 모두가 제게 영감을 줬고 강한 연대 의식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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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2023-24)과 리그컵(2022-23)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텐 하흐다. 그는 "우리는 두 개의 우승컵을 들었다. 저는 이 성과를 평생 간직할 것이다. 물론 제 꿈은 장식장에 더 많은 우승컵을 넣는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꿈은 끝났다"라며 더는 맨유와 인연을 이어가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했다.
2012-13 시즌 리그 우승 이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와 함께 길을 잃고 표류하는 맨유가 정방향으로 가기를 기원했다. 그는 "모든 맨유 팬에게 성공과 우승컵, 영광이 가득하기를 빌겠다. 여러분의 지지와 팀을 많은 사람으로부터 받은 따스함 덕분에 맨유가 마치 제 집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지도했던 텐 하흐는 2022년 4월 맨유와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컵대회 우승이 최선이었고 리그는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확실한 팀 장악을 하지 못하면서 흔들렸고 결국 지난달 28일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경질 후 맨유는 1일 아모림과 2027년 6월까지 계약했다. 텐 하흐를 보좌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 대행 체제는 오는 11일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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