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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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대표팀 최종 승선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과 김서현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고의 화제는 단연 김서현이었다. 김서현은 전날(1일)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 155km/h에 이르는 강속구와 춤추는 슬라이더로 쿠바 대표팀을 요리했다.
김서현은 "외국인 선수와 상대하는 게 오랜만이다. 처음 긴장되지 않을까 했는데 마음 편하게 던지자고 생각했다. 편하게 던지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시즌 중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 슬라이더와 폼의 변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중간 때부터 제가 마음가짐도 잘 잡고 자신감도 올라오다 보니 작년과 다른 모습의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고 구속 155km/h를 찍었다. 김서현은 "구속은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 어제는 로케이션을 하체 위주로 쓰라고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속은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류중일 감독은 "3볼에서 투수가 사실 변화구 잘 안 던진다. 그런데 (슬라이더를) 던지고, 두 번째 또 던지더라고요. 세 번째 또 던져서 그걸 딱 잡아내더라. 대성할 수 있는 선수다. 빠른 볼에 변화구만 장착이 되면 최고 투수다"라고 극찬을 남겼다.
이를 바로 옆에서 들은 김서현은 "어제 기사로도 봤는데 칭찬해 주셔서 영광이다. 좋게 봐주셔서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덧붙여서 말하면 끝까지 살아남고 싶다"고 대표팀 최종 명단 합류를 강하게 원했다.
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 개막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하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 및 소집 훈련 기간 동안 각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28명의 최종 참가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고영표(kt wiz)가 투구폼에 대한 팁을 줬다고 한다. 김서현은 "고영표 선배가 폼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많은 부분이 아니라 팔 앞부분을 조금만 잡아주고 가면 제구 잡는 데 훨씬 편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끝까지 살아남고 싶다'는 말을 들은 류중일 감독은 "가서 잘하자"라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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