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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작별 인사' 텐 하흐, 맨유 팬들에게 보낸 편지 "두 개의 우승 트로피, 평생의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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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건넸다.

텐 하흐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성명을 내고 "좋은 일이 있을 때나 나쁜 일이 있을 때나 변함없이 지원해준 구단의 모든 부서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편지를 썼다.

이어 "우리는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는 평생 소중히 간직할 업적"이라면서 "물론 제 꿈은 더 많은 트로피를 구단 장식장에 넣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꿈은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원정 경기든 홈에서의 힘든 경기든, 흔들림 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약스를 이끈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맨유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아약스에서 달성한 성과가 상당했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다. 당시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4강급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프랭키 더 용,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 젊은 재능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그 결과 그는 맨유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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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은 기대감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데뷔 시즌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맨유를 리그 3위로 이끌었다.

결과도 만들었다. 첫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지휘해내며 6년간 이어진 맨유의 우승 갈증을 풀었다. 지난 시즌에는 FA컵에서 맨유에서의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가 동일한 감독 체제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수확한 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물러난 뒤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가장 중요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적은 8위로 하락했다. 맨유의 추락은 올 시즌에도 멈추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이 야심 차게 영입했던 안토니 등 이적생들이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초반부터 경기력에서 불안감을 보이더니 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4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결국 구단은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고, 현지 매체가 예고한 대로 이날 후벵 아모림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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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아모림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떠오르는 '젊은 피' 사령탑 가운데 한 명이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활약한 아모림은 2019년 1월 포르투갈 3부리그 팀의 사령탑으로 지도자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모림 감독은 2019년 9월 브라가의 2군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뒤 3개월 만에 1군팀 지휘봉을 잡았고, 2020년 3월 스포르팅 CP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20-21시즌 스포르팅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2021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아모림 감독은 2023-24시즌 또다시 스포르팅을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으로 이끌면서 자신의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따내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사령탑'으로 인정받았다.

사실 그는 맨유행을 결정하기 전에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경우 아모림 감독이 후임으로 온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제 떠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당장 누군가가 필요했던 맨유로 이적이 수월해졌다"라며 아모림 감독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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