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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세계 정상들 이모저모

다음주 美 대통령이 바뀐다 [원샷 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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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한다고 합니다. 장롱에 넣어둔 겨울 외투를 꺼내야 할 때가 온 듯합니다. 이주도 바쁘신 일상 속 못 보고 지나치셨을 7개 국제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평일로 지친 몸 재충전하시면서 요즘 이슈도 점검하고 가세요.

조선일보

오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는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그래픽=양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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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美 수장될 이는 누구

미국 대통령 선거, 원샷 국제뉴스 발행일(2일) 기준 불과 사흘 남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이 맞승부하는 가운데 당락을 결정지을 주요 경합주(州) 판세는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입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조사 기관별로 혼전이었습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거의 없다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일곱 경합주는 여론조사 기관마다 승자가 상반되게 나오는 상황인데요.

지지율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다 보니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기관·언론사의 정치 성향을 따라가는 경향이 보인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친(親)민주당 성향인 CNN과 여론조사 기관 SSRS가 지난달 23~28일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북부 러스트벨트(제조업 쇠락 지역) 세 경합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가 두 곳에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위스콘신에서 해리스(51%)가 트럼프(45%)를 6%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미시간주에서도 48%로 트럼프(43%)를 5%포인트 앞섰습니다.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 지지율이 48%로 동률이었습니다. 해리스가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에게 5~6%포인트 앞섰다고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죠.

반면 같은 날 발표된 친공화당 성향 폭스뉴스의 여론조사는 승세가 트럼프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50%)가 해리스(49%)를 1%포인트 앞섰고, 미시간에선 두 사람 모두 49%로 팽팽했습니다. 한편 퀴니피액대의 펜실베이니아 여론조사에선 트럼프(49%)와 해리스(47%)의 격차가 좀 더 벌어진 2%포인트였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5일 오후 2시 시작해 다음날 오후 3시 무렵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미 대선 상황을 조선닷컴(chosun.com)에서 함께 실시간으로 지켜보시죠.

☞ 이번엔 해리스가 경합주 2곳서 5~6%p 앞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4/10/31/WDNB4C7UZBBURCPO6RN2D3YQNQ/

조선일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마이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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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낙선한 옛 아베파, 22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에선 집권 연립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15년 만에 과반 의석수(233석 이상) 확보에 좌절했습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선거 전보다 40석 늘어난 148석을 얻어 선전했고, 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 등 소수 야당들도 각각 38·28석을 차지해 약진했습니다.

자민당은 공명당과의 연합 없이도 과반 의석(256석)을 차지했던 선거 전보다 50석 이상 줄어든 191석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특히 10년 넘게 일본 정치를 쥐락펴락해 온 옛 아베파(정식 명칭 세이와정책연구회)가 몰락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옛 아베파의 중의원 현직 의원 5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2명이 낙선했습니다.

사실 아베파의 몰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파문의 장본인이 아베파 의원들이기 때문이죠. 아베파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 때 각 의원에게 ‘파티권’을 팔도록 하고 할당량을 초과한 판매 금액은 현금으로 되돌려줬습니다. 이른바 ‘킥백(돌려주기)’인 이 금액을 정치자금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비자금 의혹이 불거졌고, 자민당 지지율은 20~30%로 추락했습니다.

일본 정치권에선 아베와 대립했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덫’에 아베파가 걸렸다는 말도 나옵니다. 지난달 총재 선거 때 이시바 진영은 아베파 측에 ‘정치자금 스캔들로 추가 불이익을 주는 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총리에 취임한 이시바는 “정치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34명은 비례대표 중복 공천을 주지 않으며, 정도가 심한 12명은 공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일본에선 지역구에서 낙선해도 중복 공천받은 비례대표로 당선돼 부활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불이익을 받은 의원 대부분은 아베파였습니다.

☞ 줄줄이 낙선한 옛 아베파, 22명으로 줄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japan/2024/10/30/3RIJWFIQ5RHBZEBN6ETUI54KAA/

☞ ‘한국과 악연’ 입헌민주당 노다 ‘우클릭’… 중도층 표심 잡았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japan/2024/10/27/Q2BWQ2JR5RD6HFBAEM4NI7Z2E4/

☞ 11일 日 총리 선거… ‘킹 메이커’는 소수 야당 국민민주당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0/30/7VTCNPWATFDCNLJYNWCCQUCAGQ/

조선일보

일본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전경/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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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강타했던 원전 13년 만에 재가동

일본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의 오나가와(女川) 원자력발전소가 지난달 29일 원자로를 가동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가동이 정지된 지 13년 7개월 만입니다. 오나가와 원전은 대지진의 진원에서 130㎞ 떨어진 곳으로, 후쿠시마 원전(약 180㎞)보다도 가깝습니다.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원전이 재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東北)전력은 이날 오나가와 원전 2호기에서 원자로 내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제거했고 30일 0시 12분에 반응이 안정적으로 지속하는 ‘임계’ 상태 도달을 확인했습니다. 다음 달 7일 발전을 시작해 12월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 최고 높이 13m 쓰나미에 침수 피해를 입었던 오나가와 원전은 올해 5월 해발 29m, 길이 800m 방조제를 설치했습니다. 원자로 냉각수 약 1만㎥를 담을 수 있는 저장소,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억제하며 원자로 격납 용기 내 압력을 낮추는 배기 장치도 정비했습니다.

☞ 지진 강타했던 원전… 日, 13년 만에 재가동

https://www.chosun.com/economy/int_economy/2024/10/31/SMN4TEVQANDHHG77DFX5VAD3EM/

조선일보

지난해 12월 중국 허페이시에서 개정 반(反)간첩법에 따라 체포된 한국 교민 A씨(오른쪽 첫째)의 가족. /A씨 가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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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反간첩법 위반 혐의로 한국인 첫 구속

중국에서 한국 교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7월 개정 반(反)간첩법이 시행된 이후 한국 국민이 구속된 첫 사례입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거주하던 50대 A씨는 중국에서 반도체 관련 회사에 다니며 아내와 두 딸과 생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8일 허페이시 국가안전국 소속 수사관들이 간첩 혐의를 거론하며 A씨를 자택에서 연행했고, A씨는 5개월여 동안 현지 호텔에 격리돼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지난 5월 26일부터 구속돼 허페이의 구치소에 갇힌 상태입니다.

A씨의 가족들은 그가 구치소에서 지병인 당뇨병 약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사건을 인지한 지난 1월부터 영사 조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출신인 A씨는 2016년부터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해 3~4곳의 중국 반도체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최근엔 개인 사업을 추진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허페이시 국가안전국은 A씨가 창신메모리 근무 당시 반도체 관련 정보를 한국으로 유출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씨 측은 중국에서 반도체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본지 이벌찬 특파원이 중국 반간첩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교민의 가족들을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보시죠.

☞ 中, 反간첩법 위반 혐의로 한국인 첫 구속...반도체 종사자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0/28/TJYPJUPL2ZC2BEIYFTRIUITNRQ/

☞ 일본인 17명 잡혀갔다… 中 간첩몰이, 한국인으로 타깃 옮겨와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0/30/ROQ5UFZDBRGUVH7LMN3HM3CJOE/

☞ “한국서 기술 유출로 떠들썩할 때…中, 아빠를 간첩으로 체포”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0/30/OR7PQS3QP5EOZJAOK4QNJPH56U/

조선일보

26일 수단 알사히라 지역에서 쫓겨난 피란민들이 동부 도시 게다레프에 도착한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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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전쟁’ 된 수단

아프리카 수단에선 지난해 4월 군부 세력 간 권력 다툼으로 발발한 내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가 싸우는 중동으로 쏠리며 수단 내전은 더욱 ‘잊힌 전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지난달 수단 수도 하르툼 남쪽 마을 알사히라에선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공격으로 최소 124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수단 의사 네트워크는 “RSF가 알사히라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학살을 저질렀다”고 밝혔죠. AP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은 지난 9월부터 하르툼과 그 주변 지역에서 RSF가 통제하는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공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NYT는 “우기(雨期)가 끝나면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단 군부는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집권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했습니다. 이후 군부와 시민사회의 협력으로 과도정부가 들어서 민주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군부는 2021년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했는데요. 이후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알부르한과 준군사조직이었던 RSF의 수장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이에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세력 다툼이 격렬해지면서 내전으로 번진 상태입니다.

☞ 1년 6개월째 내전… ‘잊힌 전쟁’ 된 수단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0/28/KB4TAPE6A5DZDE3SXEHHJDHTH4/

◇”뉴욕에서 무단횡단 해도 됩니다”

이제 미국 뉴욕에서 무단횡단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뉴욕시는 지난달 26일 행정규정에서 무단횡단 항목을 삭제하고 그에 따른 운전자·보행자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무단횡단을 하면 최대 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돼 왔습니다.

뉴욕시가 이 같은 법안을 통과시킨 이유는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9년 무단횡단 단속 건수(361건) 중 90%가 유색인종인 흑인 또는 라틴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뉴욕시 의회에서 “공권력이 인종차별 수단으로 이 무단횡단 단속 규정을 사용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다만 무단횡단이 합법화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도 덩달아 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NYT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약 200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했습니다. 전체 보행자 사망자의 약 34%죠.

☞ “뉴욕에서 무단횡단 해도 됩니다. 이제 합법입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0/31/DV2YNCJYNNBWFGPF67D3KMPFFQ/

조선일보

가톨릭 희년을 상징하는 캐릭터 '루체'의 여러 모습. /토키도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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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캐릭터가 日 애니 스타일?

바티칸이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1년간 이어지는 가톨릭 희년(禧年)을 상징하는 공식 캐릭터 ‘루체’ 를 29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희년은 가톨릭 교회에서 보통 25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성년(聖年)인데요. 평소보다 더 많은 자비를 베풀 것과 성지 순례가 권장됩니다. 교회는 성지 순례자들을 대사(大赦·죄를 용서함)하고요.

교황 보니파시오 8세 시절인 1300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0년에는 예수 그리스도 탄생 2000년 기념 대(大)희년을 치렀습니다.

바티칸이 희년을 상징하는 엠블럼 외에 공식 캐릭터를 따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루체라는 이름은 라틴어와 이탈리아어로 ‘빛’을 뜻합니다. 일본 만화에 나올 법한 스타일로, 밝게 웃는 소녀가 노란 우비를 입고 진흙 묻은 장화를 신었어요. 눈동자는 조개껍데기 형태입니다. 가톨릭 순례길로 가장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젊은이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 바티칸 캐릭터도 日 애니 스타일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10/31/5V4EHCE7LRFT5IJ6JF3SHPSXEU/

11월 첫째 주 ‘원샷 국제뉴스’는 이상으로 마칩니다. 소중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 한주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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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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