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세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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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의 사이다 이혼을 기점으로 연우진과 로맨스가 급물살을 탈까.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가 이번 주말 2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방판 씨스터즈’는 저마다의 이유로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들었다. 정숙과 영복은 돈을 벌어 자식들에게 책가방과 공부용 책상을 사주고 싶었다. 주리는 갑자기 훌쩍 뛴 미장원 월세를 충당하기 위해 투잡이 필수였다.
삼시세끼 남편 밥상 차리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는 지루한 인생의 금희에게 방판은 짜릿한 활력이 됐다. 비록 성(性)이 금기시된 1992년 그 시절에 성인용품을 파는 일이란 쉽지 않았지만, 그럴 때마다 번뜩이는 세일즈 아이디어로 완판을 달성했다. 성인용품에 거부감을 느끼는 금제 주민들을 위해 다도처럼 차분하고 정숙한 분위기를 만들고, 란제리 착용 시연과 성인용품에 관한 ‘알잘딱깔센’ 지식 설명을 더하니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왕방울 속옷 증정 이벤트로 설문조사 참여율을 높였고, 이를 분석해 “구매 이력 없는 지갑 빵빵한 고객”을 타깃으로 잡아 ‘로얄클럽’ 회장 사모님 허영자(정영주)를 공략했다. 그 결과, 매출 10만원만 더 채우면 ‘환타지 란제리’ 지부장에 도전할 수 있는 호기가 찾아왔다. 과연 편견에 맞선 ‘방판 씨스터즈’의 성장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도 쏟아지고 있는 대목이었다.
서울에서 온 형사 도현은 금제 주민들의 신상을 몰래 조사해왔다. 그 수상한 미스터리가 절정에 달할 무렵, 지난 방송에서 도현이 금제에서 자신의 친모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의 단서를 종합해봤을 때, 묘령의 여인이 화염에 휩싸여 목숨이 위험했던 갓난아기 도현을 구해 성당 수녀에게 맡겼다.
당시 수녀의 증언에 의하면, 20~30대 여성이 큰 불이나 화상 흉터 난 애가 찾는 사람도 없이 혼자 버려져 데려왔다고 했다. 손에 나무 묵주 반지를 착용한 그녀는 금제행 티켓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흩어진 조각들을 맞추던 도현에게 지금까지의 조사 방향성과 전혀 다른 단서가 투척됐다.
30여년 전 금제에서 미제로 남은 연쇄 방화 사건이 발생했는데, 불을 낸 범인이 아수라장이 된 틈에 갓난 아기들을 데려갔다는 것. 도현 역시 이 사건의 피해자가 아닌지 의심이 피어난 순간이었다. 갓난 아기 도현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그가 애타게 찾는 엄마는 누구인지 도현의 본격적인 ‘엄마 찾기’는 궁금증을 촉발하는 ‘정숙한 세일즈’ 2막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고강도 설렘을 유발하고 있는 정숙과 도현의 로맨스는 2막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탄다. 지난 방송 엔딩에선 도현이 위기에 빠진 정숙의 구원자로 등판했다.
우연히 동창 경식(심우성)을 만난 정숙은 그의 부탁을 받고 혼자 방판을 나갔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숙이 경식으로부터 다급히 도망쳐 긴장감을 드높였다. 몰래 숨어 있던 정숙이 경식에게 들킨 절체절명의 순간, 도현이 나타나 경식을 제압했다.
두려움에 떠는 정숙을 바라보고 있는 도현의 두 눈엔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한껏 담겨 있어, ‘친구보다 편한 남’ 그 이상의 관계로의 발전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이처럼 정숙을 신경 쓰던 도현은 그녀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정숙에게 스며든다. 그 마음을 깨닫고 제대로 선을 넘게 될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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