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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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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부행 티켓은 3장, 노리는 팀은8개... K리그2 치열한 순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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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0월 29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37라운드 경기에서 안양FC 이태희(맨 오른쪽)와 전남드래곤즈의 하남이 볼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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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부 리그 팀들 꿈은 물론 1부 리그 진입. 그러나 그 무대로 올라설 기회를 얻을 팀은 13팀 중 3팀. 그중 승격이 보장된 팀은 딱 하나. 나머지 2팀은 1부 팀과 치열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한다. 그마저도 2부 팀끼리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프로 축구 K리그2(2부)가 올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1부 승격을 위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팀별로 1~2경기만 남겨두고 있지만 승격 기회를 얻는 5위까지 자리 중 어느 한 순위도 확정되지 않았다. 13팀 중 8위 팀까지도 승격 가능성이 살아 있어 최종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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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K리그2 1위 팀은 K리그1(1부)로 자동 승격된다. 안양이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승점 61을 기록, 1경기를 남긴 2위 충남아산(승점 57)에 4점 차로 앞서 있어 1위가 유력하다. 2일 부천과 벌이는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 짓는다. 안양에는 과거 안양LG(현 FC서울)가 있었지만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기면서 프로축구팀이 사라졌다. K리그2 출범에 맞춰 2013년 시민 구단 안양을 창단했고, 11년 만에 첫 1부행(行)을 눈앞에 뒀다.

현재 3위인 서울이랜드(서울E·승점 55)에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안양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배하고 서울이랜드가 2경기 다 이기면 역전 우승할 수 있다. 승점은 동률이 되지만 현재 다득점에서 서울이랜드가 59득점으로, 안양(49득점)에 앞서 있다. K리그는 승점 동률 시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서울이랜드는 경남(3일), 전남(9일)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획득하는 2~5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뜨겁다. 2위 팀은 곧바로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를 치르지만 3~5위 팀은 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4~5위 팀 간 준PO를 벌여 승자가 3위 팀과 PO를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을 두고 겨룰 자격을 얻는다. 2위 충남아산과 3위 서울이랜드는 최소 4위 진입은 확정 지었다. 승강 PO에 직행하는 2위 자리를 두고 두 팀이 마지막까지 경쟁한다. 충남아산이 승점 2 앞서 있지만, 충남아산은 1경기(9일 충북청주)를 남긴 반면 서울이랜드는 2경기가 남아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난해 1부에서 충격적인 강등을 당한 전통 명문 수원 삼성은 현재 4위(승점 53). 역시 1경기(3일 안산)밖에 남지 않아 2위로 승강 PO에 직행하는 건 좌절됐다. 관건은 3위를 차지해 1경기를 덜 치르느냐, 4위 혹은 5위로 바닥부터 경쟁해야 하느냐다. 2부 팀끼리 벌이는 단판제 준PO와 PO에선 무승부가 나오면 연장전과 승부차기 없이 상위 순위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순위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예 승격 레이스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5위 전남(승점 51)과 6~8위 부산(승점 50·49득점)·김포(승점 50·41득점)·부천(승점 48) 모두 수원보다 1경기씩을 더 남겨두고 있어서 수원 삼성이 최종전을 패배하면 5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K리그1에선 최하위(12위) 인천(승점 35)과 11위 전북(승점 37)이 2부에 다이렉트로 떨어지는 꼴찌를 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각각 3경기씩 남긴 두 팀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이 승리한다면 두 팀 순위가 바뀌면서 승점 차는 단 1. 끝까지 알 수 없는 ‘꼴찌 싸움’이 펼쳐지게 된다. 반면 전북이 승리한다면 승점 차가 5로 벌어지면서 ‘2부 직행’ 걱정은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다. 전북과 인천 위로는 9위 대전(승점 41)과 10위 대구(승점 39)가 2점 차 접전 중이다. 9위는 1부에 편하게 잔류하는 반면, 10위는 피 말리는 승강 PO로 향한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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