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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에게 소아 우울증이라고 진단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재혼 후 쓸모없다 말하며 공격하는 아들’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초2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애정 넘치는 재혼 1년차 부부가 다시 한번 등장했다. 금쪽이 엄마는 “솔루션을 받고 열심히 실천한다고 했는데 충동성이랑 공격적인 부분이 아직도 많아서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다. 이게 맞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 해서 도움을 청하고자 나왔다”라고 밝혔다. 아빠 역시 “저한테는 육아라는 부분이 처음이어서 사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놓친 부분이 있으면 제가 다시 되새겨서 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솔루션에 돌입한 금쪽이네는 모여 앉아 모니터링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잘못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확인하는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에 불편한 모습을 보이는 금쪽이. 엄마가 “영상 보니까 어때?”라고 묻자 금쪽이는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내가 왜 그럴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첫 솔루션은 성공적이었으나, 그것도 잠깐 뿐이었다. 금쪽이는 엄마가 요구를 받아주지 않자 다시금 충동성과 폭력성을 보인 것. 급기야 잠옷 차림으로 캐릭터 카드를 사러 나간 금쪽이는 만류하는 엄마에 폭력을 휘둘렀다. 결국 급발진한 행동을 저지하려는 엄마는 금쪽이를 힘으로 제압하기 위해 다리를 걸어 쓰러뜨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아파트 복도에서 10분 동안 대치를 했고, 엄마는 “절대 안 사줘. 이렇게 해도 안 사줘”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모자의 육탄전에 오은영 박사는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그는 “저희가 왜 두분을 다시 모셨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었고, 금쪽이 부모는 “솔루션이 잘 안돼서 다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문제의 수위가 굉장히 높아서 걱정된다. 아이한테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쪽으로 수정하고 변화를 시키려면 아이를 깊게 이해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변화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금쪽이는 사달라는 게 많다”라며 “충동성이 높은 아이이긴 한데 심심하거나 무료할 때 무의식에 억압해 놓았던 두려움, 분노, 외로움이든 이런 마음이 확 올라올 때 그때 얘는 그 불편한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고 물건을 사달라는 요구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양육 초기에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했을 경우에 부모에게 끊임없이 요구한다며 “금쪽이한테도 그런 면이 있는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단정할 순 없지만 금쪽이 입장에서는 따뜻한 보살팜이 적었다고 보는 거다. 이대로 가면 행위 중독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는 아침부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엄마는 “너 솔직히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거냐”라고 자극적으로 질문을 던졌고, 자극받은 금쪽이는 폭력성을 드러내며 엄마와 싸우려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아빠가 문을 강제로 열고 방으로 들어갔고, 완력으로 제압하려는 아빠를 향해 금쪽이는 “나를 죽여달라”라며 충격적인 말을 뱉었다. 급기야 금쪽이는 아빠 두 손을 자신에 목에 올리며 “죽여달라. 아니면 내가 죽겠다”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또 금쪽이는 “아빠는 예를 들어서 우릴 위해서 돈을 벌고 그러죠? 근데 저는 엄마 아빠한테 피해를 주고 이렇게 소리 지르고, 때리고, 그러니까 저는 필요 없다고요”라며 자기혐오로 가득한 말을 쏟아냈다. 아빠가 “그걸 왜 네가 정해”라며 당황해하자 금쪽이는 “저는 쓰레기다. 세상에서 제가 제일 필요없는 사람이다”라고 못 박았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충동성.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느 “문제 수위는 높지만 금쪽이 마음이 뻥 뚫려있다”라며 엄마, 아빠의 문제 언행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엄마, 아빠는 그동안 금쪽이에게 ‘우리’라는 말로 선을 그었던 것.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본 엄마는 “많이 소외감이 들었을 것도 같고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지는 않고 ‘도대체 너 왜 그래?’ 이런식으로 했던 것 같다”라고 후회했다. 아빠도 “안 그러려고 하는데 윽박을 많이 지르네요. 애한테 표정부터 말하는 말투나 강압적인 행동까지 네 좀 속상하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소아 우울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어리니 괜찮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곧 청소년이 된다. 그럼 (극단적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도 커진다”라며 “금쪽이의 우울도가 높다. 입에 ‘죽어야 한다’는 말을 달고 산다는 건 엄청나게 파괴적이다. 너무 걱정된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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