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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질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는 맨유에서 해고되자마자 개인 제트기를 타고 영국을 떠난 뒤 네덜란드 고향에 있는 부모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그는 아내와 3자녀는 영국에 남겨두고 떠났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달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물러난다. 2022년에 온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엔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트로피를 안겼다. 텐 하흐 감독의 헌신에 감사를 드리고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나선다. 정식 감독이 곧 영입될 예정이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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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10년 넘게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른바 '모반무솔' 이라는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모예스 감독 시절부터 반 할, 무리뉴, 솔샤르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과거의 영광은 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목표인 팀으로 변화했다.
물론 해당 기간 돈을 아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맨유는 번번이 이적 시장 실패, 라커룸 장악 실패 등의 이유로 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이런 상황에 텐 하흐 감독이 부임했다. 아약스 시절 보여줬던 전술적인 역량이 큰 기대감을 모으게 만들었다.
부임 첫 시즌 텐 하흐 감독은 어느 정도 팀에 변화를 가져왔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고, 텐 하흐 감독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하며 6년 만에 팀에 트로피를 선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팬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 내 갈등, 답답한 공격 전술과 저조한 성적 등을 거두며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서 8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PL 출범 이후 구단 최악의 성적이다. 맨유는 모예스 감독 시절 7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8위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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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FA컵 우승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리그 성적표만 놓고 본다면 경질설이 도는 이유가 납득이 된다. 새롭게 맨유의 지분을 인수한 짐 랫클리프 경과 이네오스 그룹은 텐 하흐 감독 유임 여부를 오랜 시간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랫클리프 경은 텐 하흐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건넸다. 심지어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계약 기간을 늘리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올 시즌 맨유는 최악으로 치닫았다. 개막전 풀럼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고, 2라운드에서 31세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에 전술적으로 패했다. 올 시즌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에도 홈에서 0-3으로 패하며 굴욕을 맛봤다. 결과적으로 리그 9경기에서 3승 1무 4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결국 경질됐다.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부모님을 찾았다. '데일리 메일'은 "그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젯밤 올덴잘 중심가 근처에 있는 집을 방문해 부모 헤니와 조크의 위로를 받았다. 그가 달려온 마을은 네덜란드-독일 국경 근처에 있는 인구 31,000명의 올덴잘이라는 마을이다. 친구와 이웃에 따르면 그곳은 그가 자란 곳일 뿐만 아니라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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