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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엄마, 저 맨유 잘렸어요' 텐 하흐 울었다…고향에서 위로 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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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제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된 에릭 텐 하흐의 최신 근황이 공개됐다.

텐 하흐는 고향인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로 돌아가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위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텐 하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직후 개인 비행기를 타고 영국을 떠난 뒤 네덜란드의 고향에 있는 부모님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그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를 두고 떠났다"며 텐 하흐 감독의 근황을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텐 하흐는 자신의 임기가 끝났다는 통보를 받은 뒤 즉시 맨체스터 공항으로 갔다. 그곳에는 텐 하흐를 네덜란드로 데려다줄 개인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텐 하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해고된 지 몇 시간 만에 500여 마일(약 800km)을 여행해 대가족이 사는 네덜란드 작은 마을의 편안한 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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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는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한 이후 경질됐다.

당시 맨유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경 카세미루의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전 막판 제로드 보언에게 극장 결승골을 실점해 무너졌다. 맨유는 곧바로 텐 하흐를 경질했고, 이어진 레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는 뤼트 판니스텔로이 대행 체제로 임해 5-2 대승을 거뒀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는 경질된 직후 네덜란드로 향했지만, 텐 하흐의 아내 비앙카와 세 명의 자녀들은 아직 행정적인 문제들을 모두 정리하지 못한 탓에 영국에 남았다. 텐 하흐는 아내와 자녀들 대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위로를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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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은 텐 하흐의 고향이 네덜란드와 독일 국경 인근에 위치한 올덴잘로, 3만여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크지 않은 마을이라고 했다. 매체는 "친구들과 이웃에 따르면 그곳은 텐 하흐가 자란 곳이고 가장 편안한 감정을 느끼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한 올덴잘이 텐 하흐 감독이 맨유처럼 세계적인 축구 클럽의 감독직을 2년 넘는 기간 동안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마을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를 진행한 텐 하흐의 이웃은 "텐 하흐의 가족은 사이가 정말 좋고 부모님은 그를 정말 자랑스러워한다. 사실 올덴잘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텐 하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를 존경한다"면서 "그가 여기 있는 동안은 편하게 지낼 수 있고, 자신의 사생활이 보장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이는 텐 하흐가 맨체스터에서 경험한 것과는 다르고, 그가 여기로 빠르게 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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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팬들을 비롯해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살아야 하는 맨체스터에서 2년 넘도록 지냈던 텐 하흐가 경질되자마자 고향을 찾은 게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텐 하흐가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지, 혹은 곧바로 다른 직장을 찾으려고 움직일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텐 하흐가 맨유에서 실패를 겪고 나왔다는 점에서 당장 새 클럽에 취직할 가능성은 낮다. 또한 맨유로부터 받을 1700만 파운드(약 302억원)의 위약금도 텐 하흐 감독에게 여유가 생길 수 있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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