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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연쇄살인범 유영철, 피해자들이 귀신으로 나타난다고" 담당 교도관의 증언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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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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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교도소 수감 후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사형수 유영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살해한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이다.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독방에 수감 중이다.

이날 유영철과 7년간 매주 4시간씩 좁은 독방에서 1:1 면담을 진행했던 이윤휘 전 교도관이 출연했다. 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의 수감 생활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영철이 수감 이후 새빨개진 눈으로 나를 찾아 방 좀 바꿔달라. 요즘 자기가 잠을 못 이룬다고 하더라"라며 "이유를 묻자 피해자들이 밤마다 귀신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 그 때문에 잠을 못자 피곤하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영철이 자신이 있는 독방 내 화장실 쪽 위와 천장에서 3~4명 정도가 귀신으로 자꾸 나타난다는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꼬꼬무' 출연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배우 최덕문은 "방을 옮긴다고 안 나타나는 게 아니니 인과응보"라고 반응했고, 장현성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라고 했다.

앞서 유영철이 최초로 자백한 피해자 수는 30명이었다. 이 전 교도관은 "20명의 부녀자가 사망해서 검찰에 기소를 당했다고 하는데 아직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어디다 묻었는데' 했더니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묻었다고 했다. 현장 검증 때 거기까지 갔는데 3구 정도를 못 찾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영철은 언제든 사형 집행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면 4명이든, 10명이든 검찰 조사에 좀 더 협조해 시신을 찾은 뒤 유족에게 유품이라도 전해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유영철에게 가족 3명을 잃은 유족 고 씨는 삶을 비관하기도 했지만 유영철을 용서하기로 하고 영치금을 넣어주고 면회를 가기도 했다고. 하지만 유영철은 끝내 고 씨를 만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에게) '왜 안나가느냐. 나 같으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텐데 왜 안 만나려 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유족에게 사과가 아닌 살해 과정을 설명하려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가족 세 분이 피해를 봤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 앞에서 용서를 구하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살해됐는지 말할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그 말을 듣고 정말 사이코패스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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