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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일처리 빠르네' 14위 맨유, 텐 하흐 후임 정해졌다..."바로 오피셜 뜰 수도→스포르팅도 이미 포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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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을 눈앞에 둔 분위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이 스포르팅을 떠나 맨유로 팀을 옮기는 조건과 날짜에 대한 공식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 다음날 발표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논의 중인 옵션 중 하나는 아모림이 스포르팅에 남아 3경기(에스트렐라전, 맨체스터 시티전, 브라가전)를 더 치른 뒤 11월 10일 이후 A매치 휴식기에 이동하는 것이다. 스포르팅은 이미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아모림을 지키길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한 가지 변수가 있다. 바로 스포르팅과 아모림 감독의 계약에 존재하는 30일의 통지 기간. 그는 팀을 떠나기 30일 전에 구단 측에 이를 알려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베 솔헤콜 기자는 "맨유는 지금 바로 아모림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이렇게 말한다. 계약서를 보라. 그는 30일의 통지 기간을 갖고 있다"라며 "이상적으로 맨유는 아모림이 올드 트래포드에 있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잠깐.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앉아서 협상하지 않는 한 맨유 감독이 되려면 최대 30일을 기다려야 해'라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모림을 둘러싼 양 팀의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스포르팅이 볼 때 그는 맨유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아모림이 이미 맨유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믿는다. 그는 맨유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그들을 존중하라고 말한다. 팬들과 역사를 존중하고 말한다. 맨유라는 이유로 바뀌길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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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달 28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텐 하흐는 2022년 4월에 부임해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하며 두 개의 국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해준 모든 일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공석이 된 맨유 사령탑은 일단 뤼트 반니스텔루이 코치가 맡게 됐다. 맨유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반니스텔루이가 현 코칭팀의 지원을 받아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끈다"라고 설명했다. 반니스텔루이 감독은 지난달 31일 열린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5-2로 꺾으며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아침 경질 통보를 받았다. 그는 지난여름 1년 계약 연장을 맺으면서 2026년 6월까지 맨유를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성적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PL) 8위에 그치며 경질 압박을 받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FA컵 우승에 성공하며 살아남았다. 심지어 계약을 1년 연장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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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과 함께 부활을 꿈꾼 맨유는 이적시장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우가르테를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단을 보강했다.

올여름에만 쓴 이적료만 1억 9000만 파운드(약 3345억 원). 2022년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이후 쓴 이적료는 무려 6억 파운드(약 1조 564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맨유는 PL 9경기에서 3승 2무 4패에 그치며 14위에 머물러 있다. 이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UEL 무대에서도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경기 4승에 불과하다.

결국 맨유 보드진도 인내심을 잃고, 경질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다만 여름에 결단을 내리지 못한 대가로 1600만 파운드(약 287억 원)가 넘는 경질 위약금을 지불하게 됐다. 이는 맨유 역사상 최대 규모. 텐 하흐 감독에게 지원한 이적료까지 생각하면 손해가 막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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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맨유는 빠르게 움직였다. 이미 물밑 협상을 하고 있던 아모림 감독에게 접근해 개인 합의를 이끌어냈고, 스포르팅 측에도 오퍼를 보냈다. 스포르팅은 "맨유가 아모림 감독 선임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들은 바이아웃 조항인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일단 아모림 감독은 "현재로는 할 말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지금 무언가 말하는 건 최선의 행동이 아니다. 그게 전부"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 역시 맨유행을 열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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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포르팅은 아모림 감독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내줄 위기다. 솔헤콜 기자는 "아모림은 스포르팅에서 맨체스터로 코치 3명을 데려가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들이 찾고 있는 보상은 500만 유로(약 75억 원) 정도"라고 전했다.

간판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도 맨유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스포르팅 유니폼을 입은 뒤 65경기 59골이라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요케레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1억 유로(약 1498억 원)에 달하지만, 스포르팅으로부터 내년 여름 6000만 유로(약 899억 원)~7000만 유로(약 1049억 원) 정도면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카이 스포츠, B/R 풋볼, ESPN UK, 433, 맨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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