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보고서 공유 대상에 “지코 추가해” 지시 의혹
지코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 없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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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지코가 타사 아이돌에 대한 비방이 담겨 있는 하이브 내부 보고서를 공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코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 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코는 “이게 무슨 일이냐”며 “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OZ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겨레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내부 보고서를 회사 간부들에게 공유할 것을 지시했고, 지코도 문서 공유 대상에 추가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코가 2018년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11월 하이브에 인수됐다. 해당 보고서는 매주 발행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의 최고책임자인 C레벨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코도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대표이기에 해당 문서의 공유 대상이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이브가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외모 품평 등이 담긴 업계 동향 자료를 작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문서에는 “성형이 너무 심했음”,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노골적인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9일 공식 사과했다. 이 CEO는 “해당 문서는 업계 동향 및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유리 인턴기자 yur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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